“보령머드 개막행사비 7억3천만원 예비비 지출 목적에 맞지 않아”김명숙 충남도의원 “잘못된 예산 집행 바로잡아야”
  • ▲ 충남 홍성군 내포읍 충남도청사.ⓒ충남도
    ▲ 충남 홍성군 내포읍 충남도청사.ⓒ충남도
    충남도가 ‘3040 정책테마연수 참여자 15%’가 다른 연령대를 참여시키고 2022년 개최한 보령머드개막 행사비를 예비비로 지출, 예산 항목(목적)에 맞지 않게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도는 지난해 7월에 개최한 2022보령해양머드 개막식 지원을 위해 7억3000만원을 예비비로, 한국유교문화진흥원 개원 행사 개최 지원을 위해 2억6000만원을 예비비에서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의회 김명숙 의원(청양)은 지난 15~19일 기획경제위원회 소관 투자통상정책관, 기획조정실, 산업경제실 2022년 회계연도 결산 승인안을 심사한 결과 이같이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진행된 투자통상정책관 소관 결산 심사에서 ‘3040 정책테마연수’와 관련해 “애초에 신청 가능한 연령을 3040으로 정했으며 기준을 지켰어야 한다”며 “2022년 기준 연수를 다녀온 전체인원의 15%가 다른 연령대”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사업의 목표가 미래 충남 도정을 이끌 특정 세대 공무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도정에 반영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기 위한 것이었고 그것을 의회가 승인한 것”이라며 “예산 승인과 다른 지출이 있었다면 환수해야 한다”고 시정을 요구했다. 

    3040 정책테마연수는 도정의 주요시책과 관련된 테마에 대해 해당 사업부서별로 진행하는 연수로 2022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지난 16일 진행된 기획조정실 결산 심사에서도 김 의원은 “예비비는 말 그대로 예측할 수 없는 예산 외의 지출이나 예산초과지출을 충당하기 위한 것”이라며 예비비 사용 내역을 조목조목 따졌다. 

    “2022보령해양머드 개막식 지원을 위해 7억3000만원, 한국유교문화진흥원 개원 행사 개최 지원을 위해 2억6000만원을 예비비에서 지출했다”며 “개막식 행사 비용에 예비비를 써야 할 만큼 예측할 수 없는 예산이었냐”고 질타했다. 

    이어 “사무관리비, 국내 여비 등에서 불용액이 매년 발생하고 있는데 본예산에 요청하는 금액은 그대로 거나 증액해서 신청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누적 불용률이 높은 항목에 대해서는 일정한 삭감률을 기준으로 삼고 예산 승인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 19일 열린 산업경제실 소관 결산 심사에서 발전용수, 화력발전 등에 부과되는 특정 자원 지역자원시설세의 세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사용처가 정해진 예산으로, 환경을 살리는데 써야 하는 귀한 돈” 이라며 “현재의 사용 내역을 보면 일반회계로 적용돼야 하는 내역들이 사용하기 편하다는 이유로 특별회계에서 지출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들을 조정해서 마을발전소 같은 마을 자치사업의 자부담을 덜어주고 마을은 수익의 일정 부분을 다시 공동체를 위해 사용하는 선순환하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답변에 나선 유재룡 산업경제실장은 2024년에는 전폭적인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김 의원의 지적과 관련해 “전적으로 공감한다. 기존의 관성에 의한 추진을 탈피하고 새로운 시책을 개발하겠다”고 김 의원의 지적에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