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의 바다 청풍호와 낙조… ‘최고의 비경’ 자랑일반 캐빈 33대·크리스탈 캐빈 10대 등 모두 43대 운행
  • ▲ 충북 제천 청풍면 물태리를 출발해 비봉산 정상까지 8분이면 오르는 청풍호반케이블카와 청풍호 모습.ⓒ청풍호반케이블카 제공
    ▲ 충북 제천 청풍면 물태리를 출발해 비봉산 정상까지 8분이면 오르는 청풍호반케이블카와 청풍호 모습.ⓒ청풍호반케이블카 제공

    최고의 비경을 자랑하는 충북 제천 청풍호반케이블카가 전국적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개장 7개월 만에 탑승객 50만명을 돌파했다.

    3일 제천시와 청풍로프웨이㈜에 따르면 지난 3월 29일 개장한 청풍호반케이블카 탑승객은 이달 2일 현재 1일 8429명을 기록하며 50만4681명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풍로프웨이는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70만명 달성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탑승객 분석에서는 제천시민이 6%, 나머지 94%는 외지인으로 청풍호반케이블카 개장 이후 청풍권 경기활성화에 큰 보탬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지 이용객 중 9%인 4만424명은 케이블카를 즐긴 후 시내권으로 발길을 옮겨 의림지 역사박물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케이블카를 통해 상당수의 관광객들이 도심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청풍호반케이블카는 개장 10일 만에 2만3000여명이 찾으면서 일찍 감치 대박을 예감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내륙 정상에서 산과 바다(청풍호)를 한 번에 구경할 수 있는 제천 청풍호반케이블카는 당초 올 탑승객 목표를 100만명으로 기대했다.

    청풍호 케이블카는 10인승 곤돌라 43대가 운행된다.

    출발지 청풍면 물태리에서 비봉산 정상까지 2.3㎞를 8분 만에 오를 수 있다.

    곤돌라는 일반 캐빈 33대, 크리스탈(바닥 투명유리)캐빈 10대가 운영돼 캐빈에 따라 스릴과 느낌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다.

  • ▲ 비봉산 정상(전망대)에서 바라본 내륙의 바다 청풍호 모습.ⓒ청풍호반케이블카 제공
    ▲ 비봉산 정상(전망대)에서 바라본 내륙의 바다 청풍호 모습.ⓒ청풍호반케이블카 제공

    케이블카 전망대(531m)에 오른 관광객들은 막힘이 없는 청풍호를 감상하며 마치 바다 한가운데 섬에 오른 느낌을 받게 된다.

    늦은 오후, 케이블카를 찾은 탑승객들은 전망대에 올라 바라보는 일몰은 그야말로 최고의 비경으로 꼽힌다.

    내륙의 바다 청풍호 사이로 지는 낙조는 하늘과 청풍호를 붉게 물들이며 황홀경에 빠지게 한다.

    최근 최고의 비경을 자랑하는 청풍호반케이블카 낙조는 오후 5시 30분을 전후해 절정에 이른다. 

    정상에는 700m길이의 데크로 만들어진 산책길이 조성돼 있어 가족과 연인들의 산책로로 입소문이 나있다.

    승차장 입구에는 360도 회전하는 4D 유료상영관 ‘CINEMA 360영상관’이 조성돼 우주의 탄생과 청풍의 사계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비봉산(飛鳳山)이란 명칭은 풍수지리상 매나 봉황이 나는 형국을 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전망대)에 오르면 청풍호가 바다처럼 펼쳐지고 남쪽으로는 소백산맥과 월악산이 시야에 펼쳐지고 북동쪽으로는 제천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청풍호반케이블카 주변에는 관광모노레일, 청풍문화재단지, 유람선, 청풍랜드, 자드락길, 카누카약장이 청풍호반을 중심으로 30분 이내 집중돼 있다.

  • ▲ 비봉산 정상(청풍호반케이블카 전망대)에서 바라본 낙조.ⓒ청풍호반케이블카 제공
    ▲ 비봉산 정상(청풍호반케이블카 전망대)에서 바라본 낙조.ⓒ청풍호반케이블카 제공

    이천종 청풍호반케이블카 전무는 “지금 같은 추세라면 올 말까지 탑승객 70만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청풍호반케이블카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겨울철 비경은 비봉산과 월악산, 청풍호반을 둘러싸고 있는 산들에 눈이 내린 ‘설경’은 마치 어머니 품처럼 포근함 마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움을 지녔다”고 자랑했다.   

    제천시도 올 하반기 운항을 목표로 추진 중인 수상비행기와 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는 옥순봉 출렁다리 조성사업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청풍권’ 일대가 중부권 최고의 체류형 관광도시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케이블카 외지 탑승객의 도심 유도를 위해 먹거리를 관광활성화의 주요 전략으로 배치해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청풍로프웨이는 운행 중 탑승객들의 지루함을 덜어 주기 위해 운행노선 아래 다양한 볼거리를 추가 조성하고 인근 약초숲길 주변에 오두막 등을 설치하는 등 신규 콘텐츠를 확충할 예정이다.

    케이블카는 탑승객에게 의림지역사박물관 무료입장권과 2인 입장 시, 5000원권 제천화폐를 지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