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소주회사 맥키스컴퍼니 ‘日 매각설’ 몸살…대전상의‘지역기업 살리기’ 성명
  • ▲ 지난달 28일 대전시청 북문 광장에서 지역기업 살리기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는 대전상공회의소 정성욱 회장.ⓒ대전상공회의소
    ▲ 지난달 28일 대전시청 북문 광장에서 지역기업 살리기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는 대전상공회의소 정성욱 회장.ⓒ대전상공회의소

    “악의적인 루머에 기업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대전상공회의소가 지난달 28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지역기업 살리기’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전상의가 앞장서 악의적인 루머 차단에 나선 것은 지역의 상공회의소로서는 상당히 보기 드문 광경이다.

    이는 최근 ‘일본 매각설’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맥키스컴퍼니(회장 조웅래)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더 이상 지역기업이 악성루머로 인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시민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고 재발방지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전상의가 나선 것이다.

    성명서 발표에는 대전지역 종합경제단체인 대전상의 정성욱 회장이 직접 나섰고 대전지역경제살리기운동본부 등 지역단체 11곳이 자리를 함께해 힘을 보탰다.
    맥키스컴퍼니 임직원 100여명도 성명서 발표가 끝난 뒤 ‘일본 매각설’ 악성루머가 사실이 아님을 시민들에게 호소하기도 했다.

    대전상의와 맥키스컴퍼니에 따르면 최근 대전‧세종‧충남지역의 음식점 업주나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 ‘O2린(오투린) 소주는 일본회사 제품이라서 마시지 않는다’, ‘다른 회사에 팔렸다더라’는 등 허위 사실이 확산되고 있다.

    이 회사에 대한 악성루머는 몇 년 전부터 유포되기 시작했고 맥키스컴퍼니측은 2015년 강경대응을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악의적 루머가 구전으로 확산되면서 영업활동에 큰 방해를 받고 있으며 이후 차츰 루머가 잦아들었지만 최근 다시 확산돼 향토기업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다.

    맥키스컴퍼니는 O2린 소주를 생산하는 회사로 45년간 대전·충남·세종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이다. 2013년 사람과 사람사이를 잇는 기업철학을 반영해 기존 ‘선양’에서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이 회사 홍보팀 관계자는 “맥키스컴퍼니는 조웅래 회장이 주식을 100% 소유하고 있고 루머의 진원지는 확증없이 섣불리 판단할 수 없는 것이 루머다. 직원들이 음식업소 등에서 소비자를 만날 때마다 루머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고 전했다.

    악성루머 차단에 나선 대전상의 정 회장은 취임 한 달도 안 돼 “침체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려면 지역기업 성장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지역민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전상의는 지역기업의 위기를 좌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경고하고 “지역주민과 상생 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악의적인 매각 루머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 않느냐. 그 진원지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사람들로부터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그 진원지가 매키스컴퍼니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맥키스컴퍼니는 대전‧충남‧세종을 기반으로 소주 O2린을 판매하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은 50% 전후반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