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원촌동 하수처리장 악취로 잦은민원 ‘골머리’
  • ▲ 권선택 대전시장이 지난달 28일 조경규 환경부장관을 면담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전시
    ▲ 권선택 대전시장이 지난달 28일 조경규 환경부장관을 면담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전시

    대전시는 6일 그동안 악취로 인한 집단민원이 발생돼 온 원촌동 하수처리장의 이전시기를 당초 2030년에서 2025년으로 5년 단축을 골자를 하는 ‘대전시 하수도정비기본계획’을 환경부로부터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원촌동 하수처리장은 1989년 제1처리장을 시작으로 2000년 제4처리장까지 건설하고 현재 오정동 위생처리장 분뇨(900t/일)를 포함해 1일 평균 62만 t의 하수와 분뇨를 처리하고 있다.

    대전하수처리장은 건설 당시만 해도 도심의 외곽지역이었으나 도시화로 인한 인구가 집중되면서 하수악취로 인한 원촌동, 전민동 주민의 하수처리장 이전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시는 시설 노후화로 인한 안전성 문제 등으로 2012년 대전하수처리장을 2030년까지 금탄동 지역으로 이전하는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승인을 받았다.  

    시는 이후 원촌‧전민동 지역주민의 꾸준한 조기이전 요구로 대전시는 민선6기인 2014년에 조기 이전계획을 수립해 2015년 하수처리장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이전 예정지를 금탄동에서 금고동 자원순환단지 부근으로 2025년까지 5년 앞당겨 이전하는 하수도정비기본계획 부분변경을 환경부에 신청해 이번에 최종 승인을 받음으로써 조기이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시는 현재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타(PIMAC)에 하수처리장 이전관련 접수된 민간투자제안서의 경제성(B/C) 분석과 적격성 검토를 의뢰해 진행 중에 있으며, 경제성과 적격성이 통과되면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 심의, 의회동의 및 제3자 공고, 사업시행자 지정 등 행정절차를 순차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다.

    하수처리장 이전은 추정 총공사비 8930억 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본 사업이 착공하기까지는 이전비용 충당을 위한 기존 하수처리장 지역에 대한 대덕연구개발특구 해제와 이전 예정지 지역의 주민 설득 등이 필요하다.

    박정규 맑은물정책과장은 “하수도정비기본계획은 시 하수도정책을 수립하는 하수도정비에 관한 최상위 행정계획인 만큼 대전하수처리장 이전은 오랜 주민 숙원사업”이라며 “환경부 승인을 기점으로 앞으로 철저한 준비를 통해 2025년까지 시민의 문화‧휴식‧환경 체험의 장으로 탈바꿈된 친환경 지하 하수처리장을 건설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조경규 환경부장관을 면담한 권선택 시장은 2016년 8월 신청한 후 수차례 보완 및 협의를 진행되던 부분 변경 등에 대해 강력한 추진 의지를 전달, 조속히 승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