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해 의병제에서 행사관계자들이 자양영당에서 고유제를 올리고 있다.ⓒ제천시
    ▲ 지난해 의병제에서 행사관계자들이 자양영당에서 고유제를 올리고 있다.ⓒ제천시

    호좌의병항쟁의 발생지이자 한말 의병항쟁이 가장 치열했던 의병의 고장 충북 제천에서 7∼9일 3일간 ‘창의 121주년 제천의병제’가 열린다. 

    제천시는 제천의병의 정신을 계승하고 범국민적인 시민정신으로 승화시키고 제천이 자랑스러운 의병의 고장이란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 첫날인 7일 오전 7시에는 의병정신 계승 보존을 위해 진행하는 ‘호좌의진 의병자전거 순례’를 시작한다.

    ‘호좌의진 의병자전거 순례’는 서울과 경기도 양평지역을 자전거로 순례하는 행사로 자전거 행진은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 있는 순국선열 추모비에서 출발한다.

    서대문형무소는 구한말 의병장인 이강년 의병장을 비롯해 조국의 독립을 위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수많은 순국선열들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회한의 장소다.

    이어 오전 11시 자양영당에서 펼쳐지는 고유제를 시작으로 오후 3시 보건복지센터∼의병광장을 잇는 2.5km구간에서 제천의병 거리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오후 4시에는 이시종 도지사,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의병도시협의회, 의병유족회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참가하는 ‘창의 121주년 제천의병제 개막식’이 열린다.

    개막식 식전행사로 제천 시민들의 자발적인 성금을 모아 건립된 제천 ‘평화의 소녀상’제막식도 열린다.

    둘째 날인 8일에는 의병제 참여자들이 제천시 관내 의병 유적지를 순차적으로 방문하고 오전 11시에는 김상태 의병장, 최욱영 열사, 홍사구 열사, 이정규 애국지사, 칠의사 묘가 안장된 순국선열묘역에서 순국의병위령묘제가 진행된다.

    오후에는 의병광장에서 동춘서커스 민속놀이가 2회(오후 1·4시) 열리며 투호, 왕제기, 대형 장기판 등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장도 운영되며 행사 마지막 날인 9일에는 문화회관에서 특별 영화 ‘덕혜옹주’를 상영한다.

    제천시 관계자는 “‘창의 121주년 제천의병제’는 의병정신을 기리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화합의 장으로 전국에 의병의 고장 제천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