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불안 실물경제 위축으로 이어져 충청권 경제 영향 불가피
  • ▲ 영국 런던의 금융가, 일명 '더 시티'의 전경. '브렉시트' 이후 첫 후폭풍은 이곳을 덮칠 것으로 보인다.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 영국 런던의 금융가, 일명 '더 시티'의 전경. '브렉시트' 이후 첫 후폭풍은 이곳을 덮칠 것으로 보인다. ⓒ위키피디아 공개사진.

    영국의 EU탈퇴 결정으로 충청지역은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미미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역경제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에따라 이시종 충북지사도 지난 24일 브렉시트가 가결된 후 직원들에 정부대응에 발맞춰 수출·입 및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피는 등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브렉시트로 인한 글로벌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국내 경제도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크게 영향을 받는다.

    실제로 브렉시트 투·개표 당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47조4410억원이 증발하고 이날 코스피  변동폭이 108.80p와 코스닥의 변동폭이 56.94p로 15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도 널뛰기 장세가 이어졌고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금리가 사상 최저금리를 경신했다.

    이처럼 금융시장의 불안은 실물경제의 위축으로 이어져 충청권 경제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충북도는 그러나 지난해 전세계 수출액 대비, 영국과의 수출액 비중이 0.4%에 불과, 우리나라 전체의 대영국 수출 비중 1.4%보다 더 작은 수준이어서 단기적으로는 그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이나 일부 전문가들은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한 영향이 장기적이고 간접적으로 충북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일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충북의 대 영국 수출액은 6109만달러, 수입액은 1억700만달러다. 올해 5월 현재로는 수출액이 2700만달러, 수입액은 6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6%, 40.4% 증가했다.

    대전·세종·충남지역도 일단은 지역 경제에 미칠 파장이 제한적이란 분석이지만 내수·고용불안에 대외적 악재로 수출마저 위축될 경우 그 영향력은 과시할 수 없어 긴장의 고삐를 바싹 죄는 모습이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현재 영국 수출비중이 전체수출 대비 0.3%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대전은 전체 수출 43억 700만 달러 중 영국수출은 2300만 달러로 0.5%를 차지했고 수입은 1억 3600만 달러로 교역량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같은 기간 세종과 충남의 영국 수출량이 각각 300만 달러, 1억 4600만 달러로 전체 수출 중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0.3%, 0.2%에 불과해 지역경제에 타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지역본부는 브렉시트가 단기적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적겠지만 환율을 비롯한 금융시장에 큰 타격을 준 만큼 대 영국수출 관련 기업들에 동향을 계속 주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