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집중호우…농경지·펜션 등 침수 피해 엄청나 ‘망연자실’

[수해현장] 수마가 할퀸 괴산 청천 신월·상신리 ‘참혹’

40평 저온저장고 흔적도 없이 휩쓸려…절임배추시설 침수 ‘난장판’

김정원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7.17 15: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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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사상 유례없는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충북 괴산군 청천면 신월‧상신리 일대는 수마가 할퀴고 간 삶의 터전은 쑥대밭으로 변한채 처참한 모습이었다.

이날 209㎜가 내린 신월천 인근 농가주택은 침수됐고 고구마와 옥수수‧참깨 등 밭작물을 심어놓은 농경지는 자갈밭으로 변했다. 40평 규모의 저온저장고는 갑자기 불어난 물에 통째로 휩쓸려 나가면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또한 매년 가을에 농가의 큰 소득원으로 자리잡은 절임배추시설은 침수가 되면서 엉망진창이 됐으며 농번기에 한참 사용해야 할 농기계 등은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갑자기 불어난 물이 덮치면서 진흙 투성인채로 나뒹굴고 있었다.  

인근 상신리 10여개의 펜션도 옛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다.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피서객들이 몰려올 상황이지만 이번 집중호우로 침수 등 엄청난 피해를 입어 복구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펜션 업주들은 당장 예약 고객들에게 홍수 피해상황을 알리고 다른 곳으로 휴가를 가도록 고지하고 계약금을 돌려줘야 하는 딱한 처지에 놓였다.

여름 한철 영업으로 1년을 먹고 살아야 하는 상신리 일대 펜션 업주들은 이번 집중호우로 올해 펜션 영업은 사실상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집중호우가 내리기 전날(15일)만 하더라도 이 곳은 대도시에서 찾아온 가족단위의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피서객들이 모처럼 가족‧여인들과 즐거운 피서를 즐기며 평화롭던 지역이 수해로 완전히 망가진 것이다.

새벽부터 오전 내내 쏟아진 ‘물폭탄’으로 금세 신월천은 거대한 흙탕물로 변했고 거센물줄기는 인근 농경지와 농가‧펜션 등을 덮치면서 큰 피해를 안겨주었다.

주말에 펜션을 찾았다가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피서객들은 신월천에 불어난 물로 고립됐다. 이들은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수마가 할키고 간 상흔이 처참해 어느 정도 복구작업을 마쳐야 이들이 몰고온 승용차를 빼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천면 상신리 채동윤 씨(55‧농업)는 “평생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린 것을 보지 못했다. 80년대 수해 당시보다 더 많은 비가 내렸으며 이번 폭우로 인해 삶의 터진을 모두 수마가 할퀴고 갔다”며 망연자실했다.

채 씨는 “피해지역이 워낙 크고 광범위해 어디서부터 복구작업을 해야 할지 난감하다”며 “이번 수해로 계속 유실되고 있는 신월천과 맞닿은 석축 등을 쌓기 위해 아들과 함께 포크레인으로 응급복구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씨 부인 박옥자씨도 “청천면 신월리 등 수해를 입은 주민들은 식사할 곳도 마땅찮아 청천면 소재에서 음식을 돈 주고 배달시켜 먹고 있다”면서 “행정기관에서 신속히 복구작업을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17일 오전 7시 기준 피해 상황은 청주와 괴산에서 2명이 사망했고 보은에서 1명이 실종됐으며 청주 등 6개 시군에서 주택 457동이 침수되거나 반파돼 202가구 44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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