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신세계갤러리 ‘어쩌면 아직도 우리는’ 개최…우주·SF·영웅에서 디오라마 체험놀이·상상·취향을 현대미술로 재해석… ‘호모 루덴스’가 던지는 인문학적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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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신세계갤러리, ‘어쩌면 아직도 우리는’ 개최 안내 홍보물.ⓒ대전신세계갤러리
상상력은 어린 시절의 기억이 아니라 인간을 끊임없이 창조하는 힘이다.효율과 경쟁이 일상이 된 시대, 대전신세계갤러리가 ‘놀이하는 인간’의 본성을 현대미술로 다시 읽어낸다.특별기획전 ‘어쩌면 아직도 우리는’은 잊고 살아온 호기심과 상상력을 예술이라는 언어로 복원하며, 창조와 자유의 의미를 묻는 인문학적 전시로 오는 10일부터 9월 13일까지 열린다.대전신세계갤러리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추억을 소비하는 전시에 머물지 않는다.우주와 SF, 영웅, 메카닉 등 대중문화와 서브컬처를 회화, 판화, 그래피티, 디오라마, 프라모델, 비스크돌 등 다양한 현대미술 매체로 풀어내며, 예술의 본질이 인간의 상상력과 놀이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보여준다.참여 작가들은 서로 다른 장르에서 활동하지만 공통적으로 오랜 시간 자신만의 세계를 탐구하며 취향을 창작으로 확장해 왔다. -
- ▲ 성태진, 우주오봉도, 2015, Acrylic and ink on embossed wood panel, 120x200cm-ⓒ대전신세계갤러리
신언엽은 현실 너머의 세계를 디오라마로 구현하고, 볼보승범은 프라모델을 새로운 조형언어로 재해석한다.김태형은 기억과 일상을 상상의 풍경으로 전환하고, 성태진은 태권V와 아톰 등 대중문화 속 영웅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비춘다.최혁은 그래피티로 전통과 동시대 문화를 연결하며, 김미영은 비스크돌에 한국 전통의 미감을 담아낸다.전시는 관람객이 직접 상상력을 완성하는 참여형 공간으로도 이어진다.블랙라이트 공간 ‘별들에게 말해봐’에서는 자신의 바람을 별에 담아 하나의 우주를 만들고, ‘나만의 디오라마 만들기’에서는 각자의 이야기를 공간으로 구현할 수 있다.신언엽의 ‘코스믹 보이저’는 내부 카메라를 통해 작품 속 세계를 실시간으로 체험하게 하고, 전시장 입구의 최혁 7m 그래피티 작품은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허무는 상징적 공간으로 기능한다.이번 전시가 던지는 질문은 단순하다.우리는 언제부터 놀이를 멈췄고, 상상하는 일을 잊었는가. 전시는 네덜란드 역사학자 요한 하위징아가 말한 ‘호모 루덴스(Homo Ludens)’를 바탕으로 놀이를 인간 존재의 본질이자 문화와 예술, 문명을 탄생시키는 원천으로 바라본다.취향은 소비가 아니라 삶을 해석하는 방식이며, 놀이는 현실을 넘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인간 고유의 능력이라는 점을 일깨운다. -
- ▲ 볼보승범, 유니콘 건담, 2026, Mixed Media, 32x30x63(h)cm.ⓒ대전신세계갤러리
오명란 수석큐레이터는 “'어쩌면 아직도 우리는'은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전시가 아니라 좋아하는 것을 오래 만들어 온 창작자들의 작업을 통해 상상과 몰입의 가치가 지금도 삶을 움직이는 힘임을 보여주는 전시이다”라며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상상을, 어른들에게는 잊고 있던 설렘과 호기심을 되찾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예술은 새로운 시선을 여는 힘”이라며 “이번 전시가 자신 안에 남아 있는 상상력과 창조성을 다시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또 “인간은 본래 놀이하는 존재”라며 “놀이의 감각을 회복하는 일이 곧 창조성과 자유를 회복하는 과정이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현대미술은 특정 장르를 넘어 일상의 경험과 취향까지 예술로 확장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가 예술과 삶의 경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전시는 7월 10일부터 9월 13일까지 대전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