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회계 첫 1조 돌파… 사회·관광·인프라 ‘생활밀착형 투자’ 강화일진글로벌 3000만원 기탁… 남부권 관광개발·봉양 도로 착공 속도
  • ▲ 제천 봉양~도심을 연결하는 ‘미당리 도로개설’ 착공식에서 김창규 제천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제천시
    ▲ 제천 봉양~도심을 연결하는 ‘미당리 도로개설’ 착공식에서 김창규 제천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제천시
    제천시가 내년도 예산 확대와 도로 확충, 관광 기반 구축, 지역기업 장학 기탁까지 4대 현안을 일제히 추진하며 지역 균형성장 전략을 본궤도에 올리고 있다.

    ◇ 2026년 예산 1조1484억 원… “재정 체질 개선 성과”

    제천시는 2026년도 당초예산안을 1조1484억 원 규모로 편성해 재정 운용의 외연을 한층 넓혔다. 올해 대비 350억 원 증가한 수치로, 재정 확장 기조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일반회계가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 1조172억 원에 이르며, 중장기 재정 운용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도비 보조금도 4474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이는 민선8기 들어 경쟁력 있는 국책사업 발굴과 공모 사업 확보가 강화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시는 확보된 재원을 우선순위에 따라 4216억 원부터 반영하고, 사업 일정에 맞춰 연내 추가 반영을 진행해 재정 집행의 탄력성을 높일 계획이다.

    내년 경기 회복 전망에 발맞춰 지역경기 활성화, 사회안전망 보강, 관광 경쟁력 강화, 생활 기반시설 확충 등 일상과 맞닿은 사업들이 예산안에 폭넓게 담겼다. 

    시는 이를 통해 지역경제 순환 구조를 강화하고 시민 체감도를 높이는 ‘현장형 예산’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최종 예산안은 12월 19일 제천시의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 봉양~도심 연결 ‘미당리 도로개설’ 착공… 지역 교통축 새롭게 정비

    제천시는 봉양읍 미당리 백곡저수지 앞에서 소로2-151호 도로개설공사 기공식을 열고 공사를 본격화했다. 

    이 구간은 봉양권역 주민들이 도심으로 이동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주요 생활도로지만, 도로 폭이 좁아 출퇴근 시간대마다 불편이 반복돼 왔다. 

    주민 민원이 지속되었던 만큼 이번 사업 착공은 지역 생활환경 개선의 오랜 숙원으로 꼽혀 왔다.

    새 도로는 총사업비 65억 원을 들여 길이 1.75km, 폭 8m 규모로 신설된다. 

    교통량을 효과적으로 분산하고 차량 흐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시는 공사 과정에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공정 관리에 집중해 계획된 일정 내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로가 완성되면 봉양읍과 제천 도심 간 이동 시간이 단축되고, 백곡저수지·의림지·삼한의 초록길 등 주요 관광지 접근성도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관광객의 편의 향상은 물론 상권 활성화와 지역 이미지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김창규 시장은 “균형발전의 기반이 되는 교통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 시민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 ▲ 제천시 송학면지역사회보장협의테위 소고기 기탁식.ⓒ제천시
    ▲ 제천시 송학면지역사회보장협의테위 소고기 기탁식.ⓒ제천시
    ◇ 남부 3개면 관광종합개발 ‘새 축’ 구축… 지역 간 불균형 해소 본격화

    제천시는 최근 수산·덕산·한수 등 남부 3개면을 대상으로 한 ‘관광종합개발계획’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계획은 그동안 북부와 도심에 집중됐던 관광 개발을 남부권으로 확장해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전략적 접근이 핵심이다. 

    각 면이 가진 자연·생태·문화 자원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관광 콘텐츠로 어떻게 구현할지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보고회에는 시의원, 공무원, 지역주민 등이 참여해 현장의 문제점부터 실행 가능한 아이디어까지 폭넓게 제시했다. 

    주민 의견이 실제 정책으로 연결되도록 한 참여형 개발 방식이 눈에 띈다. 

    지역 내에 산재한 소규모 체험 시설, 관광자원 간의 연결성 부족, 주요 접근도로의 낙후 등 현장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문제들도 이번 계획에서 구체적으로 다뤄졌다.

    시는 보고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반영해 최종 개발계획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후 우선순위 사업, 투자 규모, 추진 일정 등이 담긴 로드맵을 마련해 남부권을 제천 관광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재편한다는 구상이다. 

    김창규 시장은 “관광개발은 시민과 함께할 때 지속성이 확보된다”며 실효성 있는 계획 수립을 약속했다.

    ◇ 일진글로벌, 장학금 3000만원 기탁… 지역 최대 기업의 ‘지속 기부’

    제천 지역 대표 기업인 ㈜일진글로벌은 제천시 인재육성재단에 장학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기탁을 포함해 누적 기탁액은 2억2300만원으로, 2008년부터 17년째 지역 인재 육성을 지원해 온 기업 사회공헌 활동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기탁식에는 최승환 부시장과 지중현 이사장, 송영수 대표이사가 참석해 지역사회 상생 협력의 의미를 공유했다. 

    일진글로벌은 제천바이오밸리에 네 개 공장을 둔 지역 최대 규모 제조기업으로, 현재 1500여 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자동차용 휠 베어링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며 북미·유럽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1차 협력사로도 자리하고 있다.

    송영수 대표이사는 “제천의 발전이 곧 기업의 성장과 직결된다”며 “장학금이 지역 청소년들의 미래를 여는 데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승환 부시장은 “지역의 든든한 후원 덕분에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꿈을 펼칠 수 있다”며 기업의 지속적인 관심과 기부에 감사를 전했다.
  • ▲ ㈜일진글로벌은 제천시 인재육성재단에 장학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제천시
    ▲ ㈜일진글로벌은 제천시 인재육성재단에 장학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제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