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에서 의식 잃은 환자에 신속한 CPR·제세동… 치료 후 건강 회복해 퇴원
  • ▲ 병원 진료를 받기 위해 래원하던 70대가 주차장에서 심정지로 쓰러지자 점심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던 병원 직원들이 발견, 긴급 구조에 나서고 있다. ⓒ단국대병원
    ▲ 병원 진료를 받기 위해 래원하던 70대가 주차장에서 심정지로 쓰러지자 점심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던 병원 직원들이 발견, 긴급 구조에 나서고 있다. ⓒ단국대병원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은 직원들이 병원 주차장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70대 환자를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구조해 생명을 구했다고 20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낮 1시경, 점심 후 병원으로 들어오던 김다솜 임상병리사 등 직원들은 주차장에서 갑자기 쓰러진 박 모 씨(73)를 발견했다. 

    박 씨는 의식을 잃고 앞으로 쓰러진 상태였으며, 직원들은 즉시 심폐소생술 교육 내용을 떠올려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 뒤 CPR을 시작했다. 동시에 병원 내 코드블루 방송을 요청해 구조팀을 호출했다.

    신속대응팀과 CPR팀이 현장에 도착한 뒤, 김미영 간호사 등 의료진은 의식과 맥박이 없는 상태를 확인하고 흉부 압박을 지속했다. 

    심전도 모니터에서 심실세동이 확인되자 즉시 제세동을 시행했으며, 박 씨는 심정지에서 회복돼 응급실로 옮겨졌다.

    진단 결과 박 씨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인한 심정지를 겪은 것으로 확인돼 즉시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았다. 

    이후 중환자실 치료를 거쳐 상태가 호전됐으며, 일반병실로 옮겨진 뒤 건강을 회복해 이달 5일 퇴원했다.

    박 씨의 아내는 “진료받으러 가던 길에 갑자기 쓰러진 남편을 직원들이 침착하게 도와주신 덕분에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여러 부서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단국대병원은 병원 내 119 역할을 수행하는 신속대응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호흡곤란·저혈압·부정맥·의식저하 등 다양한 응급상황에 즉각 출동해 응급처치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구조도 최초 발견자의 빠른 신고와 신속대응팀의 대응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김재일 병원장은 “정기적인 심폐소생술 교육이 실제로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사례로 이어져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최상의 응급의료 체계를 유지해 환자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