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10일 실국원장회의 1시간 20분 …‘진기록’내포 골프장 빌리지 개발 지연·산림자원연구소 매각 문제 “강도 높은 질책”‘공직자 책임 강화·투명한 행정’으로 도민 신뢰 회복 의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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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흠 충남도지사.ⓒ충남도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0일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 ‘내포 골프빌리지(블록형 단독주택 166세대) 개발사업’과 ‘산림자원연구소 매각 지연’ 문제 등을 두고 강도 높은 질책을 쏟아냈다.이날 회의는 무려 1시간 20여 분 동안 이어졌으며, 이는 김 지사 취임 이후 가장 긴 회의로 기록됐다. 이러한 장시간 회의와 강한 질책은 단순한 문제 제기를 넘어, 행정 혁신과 책임 있는 공직 문화를 촉진하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김 지사는 회의에서 내포 골프빌리지 개발사업의 지연 상황을 언급하며 강한 어조로 문제를 지적했다. “이 사업은 임기 시작 전에 이미 완료됐어야 한다. 그런데 3년 동안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한 것은 명백한 직무 태만”이라며 현장 책임자들에게 법적 제재를 통한 신속한 정리를 지시했다.김 지사는 특히 개발업자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이익을 추구하다 자금난에 빠진 점과 불법적으로 개인에게 택지를 매각하려 시도한 행위를 강하게 질타했다.이어 “이런 상황을 방치하면 행정 책임자들도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다. 행정력을 총동원해 법적 조치하고, 사업을 조속히 재정비하라”고 강조했다.김 지사는 주택 단지 개발 방식에 대해서도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택지를 나눠 분양하게 두면 취락 형태가 형성되지 않아 마을의 일관성이 깨질 것”이라며 “모든 주택을 일괄적으로 짓고 분양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라”는 구체적인 지시를 내리며, 사업 추진의 일관성과 속도를 중시했다.또, 실국원장들의 업무 장악력 부족과 업무능력에 대해서도 강하게 지적했다. 그는 “각 부서의 장으로서 업무를 명확히 파악하고, 문제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업무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기존 사업들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은 명백한 책임 회피”라며 공직자들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단순히 보고서를 받아 읽는 것에 그치지 말고, 현장의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산림자원연구소 매각과 관련해서도 김 지사의 질책은 이어졌다. 그는 “법과 절차가 정해져 있는데 왜 의회를 제대로 설득하지 못했느냐”며 담당 국장의 소극적인 대응을 지적했다. 김 지사는 “법적으로 매각은 이전 후 가능하다. 이런 절차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해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이라며 의회 지적 사항이 언론에 그대로 보도된 점을 문제 삼았다. 이어 “의원의 주장만 반영된 기사가 나간 것은 담당자의 소극적인 대응 탓이다. 잘못된 정보가 보도됐다면 정정하거나, 도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1시간 20여 분간의 회의는 김 지사의 문제 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는 동시에, 공직자들에게 책임감을 고취하는 계기가 됐다. 단순한 질책을 넘어 행정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공공의 이익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과정의 일환이다. 김 지사는 “행정은 법과 절차에 따라 움직여야 하며, 이를 제대로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이번 회의는 김 지사의 리더십을 강렬하게 각인시킨 자리였다. 그는 단순한 문제 지적을 넘어, 명확한 해결 방안과 실행 전략을 제시하며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행정 철학을 드러냈다.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겠다는 그의 의지는 단기적 성과를 넘어 충남도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도민 신뢰 회복의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행정의 본질은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사회의 발전에 있다. 김 지사의 이번 회의는 공직자들에게 책임감을 새기고, 문제 해결에 대한 능동적 자세를 이끌어내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그의 리더십 아래 공직자들이 신속하고 투명한 행정을 실천한다면, 충남도는 한층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발전을 이루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다. 이는 곧 충남도의 미래를 밝히는 견고한 초석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