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하수처리장 유입수에서 노로바이러스 농도 4.2배↑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위한 각별한 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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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보건환경연구원(원장 임헌표)은 최근 충북지역 하수처리장 유입하수에서 겨울철 식중독 원인균인 노로바이러스의 검출 농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17일 연구원에 따르면 유입하수에서의 병원체 감시는 지역사회 내 감염병 발생을 예측하는 중요한 분석 기법으로, 감염병 발생 경향과 유행을 파악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질병관리청의 환자 발생 통계(표본감시 참여기관의 장관감염증 환자 발생 자료)와 비교한 결과, 검출 농도의 증가가 실제 환자 발생 증가와 연관이 있음을 나타냈다.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공공 하수처리장 6개소(청주, 진천, 덕산, 옥천, 충주, 제천)의 유입수에서 매주 검출 농도 추이를 분석했다.하수처리장 유입하수에서 노로바이러스의 농도를 주별 분석한 결과 노로바이러스가 연중 지속적으로 검출됐음을 확인했고 특히, 11월 첫째 주(11월 4일)부터는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11월 첫째 주와 12월 둘째 주(12월 9일)를 비교한 결과, 6개 하수처리장 지역에서의 평균 노로바이러스 농도가 4.2배 증가했다. 하수에서 노로바이러스 농도 검출이 증가하고 있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겨울철 주로 발생하며,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거나 감염된 환자의 구토물, 주변 환경에 존재하는 소량의 바이러스 노출로도 쉽게 감염된다.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30초 이상 비누로 씻고, 음식을 충분한 온도에서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굴이나 조개 등 어패류는 반드시 잘 익혀 먹어야 한다.양승준 보건연구부장은 “본 사업은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지역사회의 감염병 발생을 예측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유입하수에서 노로바이러스의 농도가 증가하는 경향은 겨울철 식중독 발생의 우려를 시사한다”며 “우리 연구원은 향후 추가적인 연구와 모니터링을 통해 실효성 있는 예방 대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