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8일 충북대·건국대 의대 정원확대 건의안 ‘채택’“치료 가능 사망자 등 전국 1위·기대수명 최하위·건강수명 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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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가 8일 제411회 임시회 제2차 회의에서 ‘충북지역 의과대학 정원 확대 건의안’을 채택했다.

    건의안을 제안한 정책복지위원회 이상정 위원장은 “충북지역의 참담한 의료현실을 더는 지나칠 수 없어 충북지역의 의료인 확보방안을 고심하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촉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건의안 제안 배경은 △치료 가능 사망자 수 및 입원환자 중증도 보정 사망률 전국 1위 △기대수명 (82.6세) 전국 최하위 △건강수명(65.6세) 전국 하위권 등 도민의 건강 수준이 열악하고 의료환경도 전국 하위권이다. 

    위원회는 건의안을 통해 “우리 도민은 충북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건강권을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참담한 상황은 타지역보다 의료서비스 주체인 의사 수가 현저히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도내 주요 병원의 의사 수는 정원대비 182명이 부족하다. 지역 거점의료기관인 충북대병원은 정원 422명 대비 59명(14%)이, 건국대병원도 정원 118명 대비 64명(54%)이 적다.

    이에 위원회는 “충북의 의대 정원 89명은 인구 규모가 비슷한 강원 267명, 전북 235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며 “충북의 의대 정원을 비수도권 광역도시 평균치인 197명으로 확대하고 양질의 치과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립치과대학을 즉각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건의안은 오는 19일 제411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의결한 뒤 대통령과 국회의장,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교육위원장, 각 정당 원내대표, 보건복지부 장관, 교육부 장관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충북대 의대 정원은 지역 의사 수 전국 최하위권으로 100명까지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1월 경실련이 발표한 ‘지역 의료격차 실태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충북의 ‘인구 10만 명당 치료 가능 사망률’은 50.5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사망률이 높은 지역은 인천 48.58명, 전남 47.46명, 경북 46.98명, 충북 43.8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