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범덕 청주시장이 7일 청주기록원 개원식에서 기록원 선포와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청주시
    ▲ 한범덕 청주시장이 7일 청주기록원 개원식에서 기록원 선포와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청주시
    충북 청주시가 7일 청주기록원 선포식 및 개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한범덕 시장과 최충진 시의회 의장, 최재희 국가기록원장, 유관기관 관계자와 학계 인사, 기록 활동에 도움을 준 시민들이 함께했다. 

    한 시장은 청주기록원의 비전을 직접 기록한 선언문을 통해 “청주의 모든 기록을 보존해 시민에게 온전히 제공하겠다”며 “한 세대로부터 다른 세대로 소중한 기록유산을 전달하는 역할을 잘 수행하는 청주기록원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청주기록원은 주요 시정자료, 각종 인·허가 문서, 청주시 경관 사진과 영상을 비롯해 우호 기관과 교류하며 생산한 행정박물 등 다양한 유형의 행정 기록과 기증받은 민간기록 42만 권(점)을 보유한다.

    영구기록물 관리기관을 광역지자체에 의무적으로 설치(서울기록원, 경상남도기록원)하지만 기초자치단체 중 지방기록물관리기관인 청주기록원을 설치한 것은 최초 사례다. 

    기존 청주시기록관이 행정 기록에 중점을 뒀다면 청주기록원은 청주시 산하 기관·유관 단체·민간기록, 즉 시민의 삶과 일상적인 기억들을 수집하고 장기적 보존이 필요한 기록까지 수집‧관리하는 기능을 하며 흩어져 있는 청주의 기록을 온전히 청주에서 보존하고 시민에게 다시 돌려주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청주기록원은 개원을 기념해 오는 10일부터 청주시민 30명(선착순)을 대상으로 각자 소장하고 있는 옛 아날로그 기록, 사진과 필름을 디지털 변환해 돌려주는‘Re-format 나의 소중한 기록’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경란 청주기록원장은 “기억하는 것을 기록한다는 것은 과거와 현재, 미래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일인데 기록을 통해 시공을 넘나들며 소통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시민의 기억과 기록들이 곧 지역의 역사이자 문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의 기억에 귀 기울여 주고, 시민이 자유롭게 지역의 기록을 열람·활용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