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예방접종 논산훈련소 청년·집배원 우선 접종대상자 포함”“文 대통령 공약 ‘가로림만해양정원’ 예타 결과 8월 전망”양승조 충남도지사, 민선 7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서 밝혀
  •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2일 도청에서 민선7기 취임 3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의 성과와 남은 임기동안 도정 운영방향을 밝히고 있다.ⓒ충남도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2일 도청에서 민선7기 취임 3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의 성과와 남은 임기동안 도정 운영방향을 밝히고 있다.ⓒ충남도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2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연기 논란과 관련해 “송영길 대표에게 강력히 경선 연기를 요청했지만, 당 지도부가 의결을 통해 결정되면 그 결과에 승복하고 따르겠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대선 출마선언 이후 더불어민주당 동료의원들이 지지 선언을 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동료 의원들의 지지 선언이 없는 것은 당연히 서운하다. 서운함을 삭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적 선택이기 때문에 그들의 입장을 존중한다. 예비 경선이 통과되면 지금의 상황은 확연히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같은 충청도인 충북조차 방문이 어렵다. 예비경선 통과 시 자연스럽게 충청권에서 나왔구나 하고 알게 된다. 당원과 지지가 결집하고 토론회에서 충남성과를 바탕으로 어떠한 주제나 문제에도 밀리거나 주저하지 않는 경쟁력을 갖고 경쟁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주말과 휴가 등을 써가며 대권에 도전해야 하는 현직 도지사의 처한 현실과 관련해 어려움을 토로했다. 

    양 지사는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과 관련해 “인원 제한 문제는 지자체 자율적으로 다른 시·도와 같이 인원 제한 없이 가려고 한다. 인원 제한을 풀더라도 긴장감이 급격히 완화되고 방역수칙의 느슨함 등으로 인해 재확산이 우려된다”면서도 “백신 예방접종은 논산훈련소 청년들과 집배원들을 우선 접종대상자로 포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심각한 농촌인력난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10년 안에 30%의 농촌인구가 감소했다. 농촌의 저출산과 고령화는 피할 수 없다.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출산율 제고가 해결방법”이라며 “이렇게 가면 나라 망한다. 대한민국의 땅은 존재하지만, 한민족은 100% 소멸한다. 반드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지 않으면 우리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다.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 부총리급의 전담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가로림만해양정원조성 예타 결과와 관련, 대면조사가 코로나19로 늦어졌고, 오는 8월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예산에 담는 것은 문제가 없다. 최대한 단축하도록 노력하겠다. 가로림만해양정원조성은 문재인 대통령과 충남도지사의 공약으로 그린뉴딜정책의 부합한 사업이다. 국책사업에 어울리는 사업으로 그런 점을 충분히 부각해서 타당성을 주장하겠다”고 전했다. 

    양 지사는 충남민항 설립의 실효성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철도는 대부분 적자 노선이고 경부노선만 흑자다. 국민이동권보장 차원에서 국가재정을 보조해서라도 철도를 유지하는 것처럼, 공항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지역 공항은 흑자 논리를 갖는다면 대부분 문 닫아야 한다. 충남민항은 국토부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B/C ‘1.3’이었다. 서산해미성지가 국제성지로 선정되면 최소한 몇십만 명 수요가 발생한다. 여기에 서해선 직결,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 등으로 충분히 경제성이 있다. 지금은 여건이 더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삽교역사 추진과 관련해서도 “삽교역사 추진에 긍정적이고 내포신도시와 혁신도시 지정 등으로 내부적인 기류도 변화됐다. 도에서 치열하게 주장하고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양 지사는 ”민선 7기 3주년 성과를 도민들에게 보고 드려서 기쁘다. 내포혁신도시 지정, 서해선 직결 등 많은 부분을 공약으로 실천할 수 있었던 것은 도민의 성원과 지혜를 모아주셨기 때문이다. 남은 임기 동안 소홀함 없이 차근차근 실천하겠고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한편 양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민이 선정한 민선 7기 우수시책 1위로 미래세대 투자를 통한 저출산 극복(충남아기수당, 3대 무상교육, 청소년리더양성 등)을 가장 보람 있고 의미 있는 시책으로 꼽았다. 

    충남도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0세~36개월 미만 아기를 대상으로 월 10만원의 충남아가수당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