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반도체 후공정 업체 네패스웨어 공장 방문 일정 고려한 듯이시종 지사 측근 이차영 군수 배려설·유기농엑스포 포석용 시각도
  • ▲ 11일 민주당 충청권 현장 최고위에 참석하기 위해 괴산군청에 들어서는 이낙연 대표(가운데)와 이시종 충북지사(오른쪽), 이차영 괴산군수.ⓒ충북도
    ▲ 11일 민주당 충청권 현장 최고위에 참석하기 위해 괴산군청에 들어서는 이낙연 대표(가운데)와 이시종 충북지사(오른쪽), 이차영 괴산군수.ⓒ충북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1일 충북 괴산군청에서 ‘지역상생을 위한 지역균형뉴딜 충청권 현장 최고위’를 주관했다.

    집권 여당의 충청권 최고위가 괴산에서 열린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괴산은 인구 3만7000여명으로, 도청이 있는 청주 85만명의 4.4%에 불과하다. 충북 11개 시군중 인구수 기준 꼴찌에서 네 번째인 소규모 농촌 자치단체다.

    이날 괴산회의에는 민주당 이 대표, 김종민·노웅래·양향자·박홍배·박성민 최고위원, 홍영표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 한정애 정책위의장, 강훈식 지역뉴딜지원단장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또 이시종 충북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이춘희 세종시장 등 충청권 4개 광역자치단체장이 모두 참석했다.

    괴산군 안팎에서는 군 개청이래 이런 회의는 처음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괴산군청 한 간부 공무원은 “집권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단체장 등 굵직굵직한 인사들이 대거 괴산에 온 건 공직생활 중 처음”이라며 “선물보따리를 풀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현장 지도부회의는 지난달 30일 광주(광주시의회)·호남(부안군청)을 시작으로, 4일 대구·경북(대구 호텔인터불고 엑스코), 부산·경남(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 순으로 진행됐다.

    괴산이 회의 장소로 선택된 이유는 공장 방문 일정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회의를 마친 뒤 청안면 괴산첨단산업단지 내 네패스라웨 공장을 방문했다.

    이 회사는 시스템반도체 후공정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네패스 자회사다.

    시스템반도체는 충북도가 미래 육성 산업으로 공을 들이는 사업이다.

    이 지사가 이날 시스템반도체 후공정 기술혁신 플랫폼 구축을 도정 현안 과제로 꼽고 당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을 정도다.

    일각에서는 이 지사의 비서실장 출신인 이차영 괴산군수 배려설, 괴산유기농엑스포 국제행사 승인을 위한 포석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충청에는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인 시스템반도체, 패키징 업체 네패스라웨가 있다”며 “삼성전자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목표로 2030년까지 133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대한민국은 글로벌 반도체 패권을 거머쥐게 될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4차 산업 혁명을 이끌 지역균형뉴딜의 방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