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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은 충청권 지자체들이 피해 지역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피해가 집중된 충남도는 9일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양승조 지사와 실·국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풍 링링 피해 복구 실국보고회’를 개최했다.
당초 예정된 ‘2020 시책보고회’를 연기하고 긴급하게 연 이날 보고회는 태풍 피해 상황 및 응급복구 추진 및 조치계획 종합 보고, 시설 소관별 실·국 보고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태풍 링링으로 인해 충남도내에서는 9일 오전 9시 기준 사망 1명, 부상 2명, 1가구 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농작물 피해는 △도복 2181㏊ △낙과 2004㏊ △시설물 121㏊ 등 13개 시·군 4501농가 4323㏊로 집계됐다.
수산시설은 △어천 8척 침몰·파손 △양식시설 3개소 등 4개 시·군에서 16건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축산시설 피해는 6개 시·군 25동 1만 4285㎡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학교 시설 피해는 8개 시·군 55개교 71건 △문화재 8개 시·군 16건 △주택 7개 시·군 214건 △도로 25건 △정전피해 11개 시·군 5172건 △가로수 쓰러짐 등 기타 피해는 419건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피해 조사 및 응급 복구와 함께, 농가 대상 벼 일으켜 세우기 지원과 낙과 줍기·팔아주기 등을 중점 추진한다.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각 실·국별로 농가 일손 돕기에 나서며, 군부대 등 유관기관에도 일손 돕기 등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낙과 피해 농가를 대상으로는 도가 지원 중인 직거래장터나 농사랑 등과 연계해 특판 행사를 진행한다.
도는 이와 함께 중앙정부에 △농작물 재해보험 농가 자부담 경감을 위한 국비 지원 확대 △손해사정 시 낙과 외 마찰로 품질이 저하된 과수까지 포함해 평가 △피해 사실 확인 및 손해평가 신속 실시, 보험금 조기 지급 등을 건의할 방침이다.
침몰 및 반파 선박 8척에 대해서는 인양을 완료하고, 태안 지역 가두리 피해 양식 시설은 응급 복구를 마쳤다.
인양 어선은 추석 전 조선소로 옮겨 수리를 마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태풍 피해 문화재에 대해서는 조사 후 사업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상·하수도시설 피해와 관련해서는 9일까지 피해 현황을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에 입력을 완료하고, 복구 완료 때까지 관리를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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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보다 비교적 피해가 덜한 충북도 피해농민 보듬기에 나섰다.
이날 이시종 지사는 보은군 탄부면 대양리 벼 도복피해 논과 영동읍 회동리 배 낙과 피해 밭을 방문해 태풍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피해농가를 격려했다.
이번 태풍으로 충북은 과수 181.7ha, 벼 111.5ha, 농업시설 9.7ha의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 유형별로 살펴보면 벼 도복과 사과·배·복숭아 등 낙과와 사과나무 도복·비닐하우스와 인삼 재배시설 파손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