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은행·신한은행서 33년간 근무한 금융전문가…신협서 즐겁게 ‘인생 이모작’ 연 이사장, 감사·상임이사·이사장 등 ‘13년째’…이사장 ‘재선’ 성공“50년 역사 조합원 무한신뢰…‘성동신협 파라다이스’ 만드는 것이 꿈”
  • ▲ 연규철 충북 청주 성동신협 이사장.ⓒ김정원 기자
    ▲ 연규철 충북 청주 성동신협 이사장.ⓒ김정원 기자
    연규철 성동신협(충북 청주시 서원구 개신동 25) 이사장은 “시기적으로 지금 여러 가지 금융권이 어려울 때인 만큼 보수적인 ‘신협 경영’으로 내실을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4일 성동신협 이사장 선거에서 단독 출마해 재선된 연 이사장은 청주대(1976년)·고려대 증권금융 MBA를 졸업한 뒤 33년간 옛 충북은행 청주 중앙지점장, 신한은행 본점 준법감사실 부장을 역임한 금융전문가다. 

    1금융권에서 퇴직 후 성동신협 상임감사‧상임이사(2016~2020년), 2020년 신협이사장 선거에서 당선돼 성동신협을 13년째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연 이사장은 지난 12일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제2금융권은 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했던 자금에 대한 부담도 있고, 경기 침체로 인해 대출 등 지금 원활하게 돌지 않고 있다”며 금융권의 어려운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금리는 높고 연체가 많이 늘어나 요즘에는 자산을 늘리기보다 내실 있게 하는 것이 금융권의 경영방침”이라며 “우리뿐만 아니라 금융권이 올해 내내 연체 관리, 대출 부실방지 쪽에 더 역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동신협은 조합원에 대한 환원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조합원이 있어야 ‘신협도 존재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연 이사장은 “지난해 대부분 신협이 어려워 부실채권 등으로 적자 신협이 많았지만, 우리는 3% 배당했다. 성동신협은 부실채권이 전혀 없을 정도로 아주 건실하다”고 귀띔했다.

    그는 “앞으로 4년간 자산 1000억 원을 늘려 3000억 원을 달성하고 재무구조를 더욱 튼튼한 우량조합으로 만들어 조합원으로부터 더욱 신뢰·사랑받는 신협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그래서 15명 직원에 대해 양질의 교육을 통해 선진 금융 지식으로 무장하는 등 개인 역량을 최대한 높여 조합원들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 ▲ 연규철 성동신협 이사장이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연규철 성동신협 이사장이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성동신협은 서원구 성화‧개신‧중림‧사창‧사직‧모충‧수곡동 권역으로 서원구의 대표 금융기관으로 발전하겠다”는 연 이사장은 “자산을 마구 늘려 급격한 신장(성장)은 경계하며 보수적인 자금관리를 하고 있다. 특히 신뢰받는 신협 운용으로 조합원들이 귀중한 돈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신협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고 전했다. 

    성동신협 산악회도 자랑거리다. 산악회는 매월 셋째 주 화요일 버스 3대를 분산해 조합원들과 산행을 하는데 작년에 300회를 돌파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산악회는 매월 1일 접수하면 아침부터 줄을 설 정도여서 궁여지책으로 산악회 가입자는 격월제로 산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 신협은 △조합원을 위한 노래 교실 등 문화사업 △매년 봄‧가을 65세 이상 조합원 ‘효드림 여행’ △경로당에 1년에 한 번 25만 원씩 운영비 지원 △인근 학교에 장학금 지원 등 환원 사업에도 열심히 한다.

    성동신협은 ‘든든한 신협, 행복한 조합원’이 캐치프레이즈이다. 이것은 조합원들이 안심하고 자기 재산을 맡기고 장기적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연 이사장은 “금융기관은 조합원이 신뢰와 믿음이 없으면 내 전 재산을 못 맡긴다. 특히 우리 신협은 창립 이래 적자를 낸 적이 없을 정도로 견실한 운용으로 자리매김을 했고, 직원 또한 개인적으로 잘못해서 징계받은 적이 없으며, 금융사고가 난 사례가 없을 정도로 가장 모범적인 금융기관”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합원들이 고령화가 많이 됐다. 조합원들이 시중은행에 가면 돈 몇 푼 가져왔다고 별 대우를 못 받는데 성동신협에 오면 아버님, 어머님 하면서 직원들이 친절하게 한다. 우리 신협처럼 친절하게 하는 곳이 없다. 성동신협은 직원 모두가 이 부분에 대해 자부심이 있는데, 이사장으로서 직원들에게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며 “성동신협은 조합원으로부터 ‘무한 신뢰’와 함께 맡긴 돈은 불어나고, 신협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며 건강을 다지는 등 ‘성동신협 파라다이스’를 만드는 것이 내 마지막 꿈이자 목표다”고 밝혔다.

    한편 50년 역사의 성동신협은 자산은 2000억 원을 상회하고 있으며 조합원은 1만4300여 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