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운동가’ 송재봉 vs ‘30대 女 정치인’ 맞대결 TV토론서 김수민·송재봉, “농지법 위반” vs “청주·증평 통합 의문” 날선 공방
  • ▲ 22대 총선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후보, 국민의힘 김수민 후보.ⓒ중앙선거관리위원회
    ▲ 22대 총선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후보, 국민의힘 김수민 후보.ⓒ중앙선거관리위원회
    4‧10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청주시 청원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후보(54)와 국민의힘 김수민 후보(37)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 투표 첫날인 4일 청원선거구는 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내리 5선을 한 곳으로, 국민의힘은 ‘험지’로, 20년간 민주당이 지켜온 ‘텃밭’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기회에 20년간 빼앗긴 청원을 되찾아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고 사력을 다하고 있고,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지역구를 내주지 않기 위해 역시 가용 자원을 모두 쏟아붓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3일 청주 청원선거구 법정토론회(MBC 충북)에서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김수민 후보는 송 후보가 고향인 강원 정선에 6필지(1만㎡)의 상속 농지를 소유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면적이 1만㎡를 초과해 농어촌공사에 위탁 임대하지 않고 한 필지만 임대돼 있다”며 농지법 위반을 따졌다. 

    송재봉 후보는 김 후보의 청주 특례 시 승격을 위해 청주‧증평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1호 공약을 거론하며 “선거 공보물에 두 지자체 통합 얘기가 없다”고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 ▲ 민주당 송재봉 후보가 선거운동을 하면서 한 할머니에게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송재봉 선거사무소
    ▲ 민주당 송재봉 후보가 선거운동을 하면서 한 할머니에게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송재봉 선거사무소
    ◇민주당 송재봉 후보, 시민운동가 활동으로 ‘잔뼈 굵어’ 

    민주당 송재봉 후보는 강원도 정선 출신으로 청주대 정외과, 충북대 대학원 행정학과 박사과정 수료했다. 충북 청주에서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며 충북참여자치연대 사무처장과 충북 NGO센터장,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했다. 

    송 후보는 지방선거 당시 현직 시장인 한범덕 시장을 누르고 공천권을 획득한 데 이어 민주당 영입 인재 15호인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와 경선에서 공천권을 거머쥐는 저력을 발휘했다. 

    친명계인 그는 공천과정에서 계파갈등과 공천 후유증으로 고전을 했지만, 운이 따랐다. 6선 도전에 나섰던 변재일 의원이 컷오프 에 이어 반발했지만 결국 불출마 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송 후보의 재산신고액은 4억5356만 원, 군 복무를 마쳤다. 전과는 국가보안법 위반 등 2회다.

    송 후보의 공약으로는 △충청권 메가시티 핵심축 육성 △차세대 미래먹거리 ESS 산업수요 선제적 선점 △청원 신산업 메카 조성 △지역기반 유니콘 기업 육성 △방사광가속기 등 차질 없이 추진 △청주국제공항, 충청권 광역철도, 수도권 내륙선 등 교통인프라 구축 30분 생활권 구축, 청원 교통 허브 조성 △에어로폴리스 조기완공 글로벌 기업 뮬류센터 유치 △청주공항 아시아 물류허브 육성 △미호강‧정북동토성‧초정지구 연계 관광‧여가‧치유 벨트 조성 △지역공공은행 설립 근거 법률 제정 등이다.
  • ▲ 국민의힘 김수민 후보가 한 할머니를 반갑게 감싸 안고 있다.ⓒ김수민 선거사무소
    ▲ 국민의힘 김수민 후보가 한 할머니를 반갑게 감싸 안고 있다.ⓒ김수민 선거사무소
    ◇국민의힘 김수민 후보, 충북 최초 ‘여성 국회의원 당선’ 목표

    국민의힘 김수민 후보는 이번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도 절박하다. 민주당 텃밭에서 충북에서 첫 선출직 여성 국회의원이 당선되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실천의 정치로 유권자의 선택을 받겠다는 전략이다. 

    20대 최연소 국회의원(비례대표)으로 활동했던 그는 지난 4년은 낙선의 아픔을 딛고 진정한 정치인으로 거듭나는 진통의 시간이었다. 4년간 그는 결혼도 했고, 아이도 낳았다. 

    그는 “아이를 낳아 엄마가 돼 보니 미래 세대들에게 더 살기 좋은 청주 청원을 물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간절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인 청원의 변화를 만드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개혁신당 장석남 후보로부터 지지를 끌어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숙명여자대(시각‧영상디자인)를 졸업한 김 후보는 20대 국회의원, 국민의힘 홍보본부장, 재산은 3억1332만 원이며, 전과는 없다.

    공약으로는 △청주공한 축으로 한 청주 북부신경제생활권 조성 △청주국제공항 항공물류의 중심지 발전(청주국제공항 경제권 개발과 지원에 관한 특별법 1호 법안 제정), 청주공항 인근에 글로벌 항공물류 거점지‧최첨단 산단 구축 △아이 낳고 살기 좋은 청원구 △‘청주시-증평군’ 통합 특례시 승격(증평군민 찬성 전제) △국제 표준 교육과정인 바칼로레아 프로그램 시범 도입 △기업형 바이오헬스케어 특목고 설립 △소각장‧매립장 증설 막고 문화‧체육 여가 시설 확충 △청주프로야구단 유치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