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공관위, 현역 동일선거구 3선 이상 감점 적용 여부 ‘촉각’정우택 의원 “2014년 통합청주시 출범 청주 상당 ‘통폐합’”윤갑근·이동석·박세복, 공관위 3선 이상 감점 결정 ‘반색’…“현역보다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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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동일 선거구 3선 이상 의원에게 추가 15점 감점(최대 35점) 방안이 발표된 가운데 3선 이상의 현역 의원의 지역구(충북 청주 상당, 충주, 보은·옥천·영동)에 대한 공천 여부에 관해 관심이 높다. 

    현재 충북지역은 국민의힘 소속 현역 의원 중 동일 선거구 3선 이상은 청주 상당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 이종배 의원(충주), 박덕흠 의원(동남 4군)의 선거구가 해당한다. 

    2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정우택 의원(국회부의장)의 지역구인 청주시 상당구 선거구는 제19대 총선과 제20·21대 총선에서 동일한 선거구로 볼 수 없어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경선 감점 규정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공관위가 어떤 결정이 내릴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에서 현역의원에 도전장을 낸 윤갑근 전 충북도당위원장(청주 상당)과 이동석 전 대통령실 행정관(충주), 박세복 전 영동군수(동남 4군) 등은 최근 공관위가 발표한 동일 선거구 3선 이상 의원에 대한 감점을 발표하자 반색을 하며 현역의원보다 자신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정우택 의원은 21일 “2014년 7월 1일 (구)청주시와 (구)청원군이 통합해 통합 청주시 출범한 청주시 상당구는 2012년 제19대 총선 도시지역 13개 동에서 5개 동이 제외되고, 5개 면이 새로 편입돼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는 도농복합지역 5개면‧8개 동으로 선거구가 통폐합, 대대적으로 개편돼 19대와 20대 총선은 전혀 다른 선거구”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기존 도시지역인 우암동, 내덕제1동, 내덕제2동, 율량·사천동, 오근장동 등 5개동이 제외되고, 농촌지역인 낭성면, 미원면, 가덕면, 남일면, 문의면 등 5개면이 포함됐다”며 “상당구는 제19대 총선 대비 제20대 총선에서는 도시지역 5개동 32.0㎢가 제외되고, 농촌지역 5개면 367.0㎢가 새로 편입돼 19대(13개동 69.4㎢)보다 면적이 약 5.8배가 증가한 404.4㎢(5개면‧8개동)의 도농복합 선거구로 면적과 특성이 급격히 변화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제20대 총선에서 제19대 선거대비 6만6525명(19대 총선선거인수 대비 약 36.0%)의 선거인 수가 제외되고, 20만635명(20대 총선 선거인 수 대비 약 14.7%)이 새로 편입돼 사실상 50% 이상 선거인 수가 바뀐 전혀 다른 선거구가 된 것”이라며 동일 선거구 3선 이상 감점 대상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감산 규정을 획일적으로 적용할 경우 불합리하게 불이익을 당하는 피해자가 생겨 오히려 전체적인 총선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 중 이의 제기가 있으면 이를 심의해 위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예외를 두기로 했다.

    이에 청주시 상당구는 제19대와 제20대 총선에서 동일지역이라 볼 수 없다는 의견이 제기된 상황에서 앞으로 국민의힘 공관위 결정에 청주 상당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 간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청주 상당선거구에는 정우택 의원과 윤갑근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전 대구고검장)은 공천권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16일 동일 지역구 3선이상 의원은 경선 득표율에서 15%를 추가 감산하겠다고 발표했다.

    3선 이상의 다선의원이 공천관리위원회가 현역 의원에게 매기겠다는 교체지수 하위 10∼30%에 해당하면 최대 감점율은 35%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