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공천룰, 세밀한 교체 지수로 현역 의원 평가…신인 문턱 낙춰다선 의원 경선 득표율 15% 감점…하위 30% 이하 최대 35% 감점5선 정우택 의원, 3선 이종배·박덕흠 의원…치열한 공천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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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발표된 국민의힘 공천 심사 방안이 다선 의원에게 불리한 것으로 나타나 충북지역 현역 의원들의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국민의힘에 따르면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첫 회의를 마치고 당무감사 결과 30%, 컷오프 조사 40%, 기여도 20%, 면접 10%로 계산한 교체지수를 발표했다. 이번 공천심사 방안은 세밀한 교체지수를 만들어 현역 의원을 평가하고, 정치 신인의 문턱은 낮춰 질서 있는 세대교체를 이루기 위한 결정이라는 것.현역 의원들의 평가 방법은 전국 권역을 4곳으로 나눠 각 권역별 하위 10% 이하를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하위 10~30% 의원들에게는 경선 득표율에서 '조정지수 -20%'가 적용되는 방식이다.관심이 모아진 현역 ‘물갈이’ 비율은 전국 권역을 4곳으로 나뉘어 각 권역별 하위 10%에 해당하는 의원은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권역별 하위 10∼30% 의원은 감점을 줘 경선을 치르게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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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역은 국민의힘 입장에서 험지로 꼽히는 서울(강남 3구 제외)·인천·경기·전북, 2권역은 대전·충북·충남, 3권역은 서울 송파·강원·부산·울산·경남, 4권역은 ‘텃밭’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서초·대구·경북으로 설정했다.2권역에 포함됨 충북(4명)은 대전(2명), 충남(5명)과 함께 이번 룰에 따라 하위 10% 이하 1명은 컷오프, 10~30% 2명은 20% 감점을 받는다.동일 지역구 3선 이상 다선 의원의 경우 경선 득표율에 15%를 감점하는 추가 페널티가 부여된다. 이 페널티는 권역별 조정지수와 중복 땐 일관 합산돼 다선 의원 중 하위 30% 이하 경선대상자는 최대 35%의 감점을 받게된다.정치 신인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차원에서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은 교체지수와 관계 없이 경선 득표율 15% 감산의 페널티를 부여키로 한 것이다.공천 룰을 적용하면 충북의 경우 5선의 정우택(청주 상당) 국회 부의장과 3선의 이종배(충주), 박덕흠(영동·괴산) 의원은 기본적으로 15%의 감점을 안고 경선을 치러야 한다. 더욱이 이들이 권역별 하위 10~30% 구간에 속할 경우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심이 높다.그러나 '동일 지역구 3선 이상'인 현역 페널티와 관련해 정 부의장과 박 의원의 경우 '동일 지역구'가 적용될 수 있을지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아 전망이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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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의원은 19~20대 청주상당에서 당선됐고, 21대는 청주 흥덕으로 옮겼다가 패배한 뒤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재입성했기 때문에 3선으로 봐야할지 여부와, 이름은 청주 상당이지만 청주·청원 통합 전과 후 선거구여서 논란의 소지도 있다는 주장이다.박덕흠 의원도 19~20대 보은·옥천·영동에서, 21대는 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에서 당선됐기 때문에 같은 선거구로 봐야 할지를 놓고, 공천심사위원회도 추가적인 논의를 통해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다만 당원 20%, 일반국민 80% 비율의 여론조사로 경선을 치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현역 의원이 유리하다는 관측도 나온다.국민의힘 공천 신청자 공고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며, 공천 신청 접수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