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공천룰, 세밀한 교체 지수로 현역 의원 평가…신인 문턱 낙춰다선 의원 경선 득표율 15% 감점…하위 30% 이하 최대 35% 감점5선 정우택 의원, 3선 이종배·박덕흠 의원…치열한 공천 경쟁 예고
  • ▲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정우택 의원실
    ▲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정우택 의원실
    4월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발표된 국민의힘 공천 심사 방안이 다선 의원에게 불리한 것으로 나타나 충북지역 현역 의원들의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첫 회의를 마치고 당무감사 결과 30%, 컷오프 조사 40%, 기여도 20%, 면접 10%로 계산한 교체지수를 발표했다. 이번 공천심사 방안은 세밀한 교체지수를 만들어 현역 의원을 평가하고, 정치 신인의 문턱은 낮춰 질서 있는 세대교체를 이루기 위한 결정이라는 것.

    현역 의원들의 평가 방법은 전국 권역을 4곳으로 나눠 각 권역별 하위 10% 이하를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하위 10~30% 의원들에게는 경선 득표율에서 '조정지수 -20%'가 적용되는 방식이다.

    관심이 모아진 현역 ‘물갈이’ 비율은 전국 권역을 4곳으로 나뉘어 각 권역별 하위 10%에 해당하는 의원은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권역별 하위 10∼30% 의원은 감점을 줘 경선을 치르게 하기로 했다.
  • ▲ 이종배 의원이 국회에서 대정부 질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 이종배 의원이 국회에서 대정부 질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1권역은 국민의힘 입장에서 험지로 꼽히는 서울(강남 3구 제외)·인천·경기·전북, 2권역은 대전·충북·충남, 3권역은 서울 송파·강원·부산·울산·경남, 4권역은 ‘텃밭’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서초·대구·경북으로 설정했다.

    2권역에 포함됨 충북(4명)은 대전(2명), 충남(5명)과 함께 이번 룰에 따라 하위 10% 이하 1명은 컷오프, 10~30% 2명은 20% 감점을 받는다.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다선 의원의 경우 경선 득표율에 15%를 감점하는 추가 페널티가 부여된다. 이 페널티는 권역별 조정지수와 중복 땐 일관 합산돼 다선 의원 중 하위 30% 이하 경선대상자는 최대 35%의 감점을 받게된다.

    정치 신인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차원에서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은 교체지수와 관계 없이 경선 득표율 15% 감산의 페널티를 부여키로 한 것이다.

    공천 룰을 적용하면 충북의 경우 5선의 정우택(청주 상당) 국회 부의장과 3선의 이종배(충주), 박덕흠(영동·괴산) 의원은 기본적으로 15%의 감점을 안고 경선을 치러야 한다. 더욱이 이들이 권역별 하위 10~30% 구간에 속할 경우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심이 높다.

    그러나 '동일 지역구 3선 이상'인 현역 페널티와 관련해 정 부의장과 박 의원의 경우 '동일 지역구'가 적용될 수 있을지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아 전망이 엇갈린다.
  • ▲ 박덕흠 국회 정보위원장이 국회에서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박덕흠 의원실
    ▲ 박덕흠 국회 정보위원장이 국회에서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박덕흠 의원실
    정우택 의원은 19~20대 청주상당에서 당선됐고, 21대는 청주 흥덕으로 옮겼다가 패배한 뒤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재입성했기 때문에 3선으로 봐야할지 여부와, 이름은 청주 상당이지만 청주·청원 통합 전과 후 선거구여서 논란의 소지도 있다는 주장이다.

    박덕흠 의원도 19~20대 보은·옥천·영동에서, 21대는 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에서 당선됐기 때문에 같은 선거구로 봐야 할지를 놓고, 공천심사위원회도 추가적인 논의를 통해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원 20%, 일반국민 80% 비율의 여론조사로 경선을 치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현역 의원이 유리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공천 신청자 공고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며, 공천 신청 접수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