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구청장·시민들 앞에서 자해소동…“수사기관 수사” 촉구
  • ▲ 대전 드림타운 ‘신탄진 다가온’ 조감도.ⓒ대전시
    ▲ 대전 드림타운 ‘신탄진 다가온’ 조감도.ⓒ대전시
    지난 30일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가 추진하는 드림타운 ‘신탄진 다가온’ 기공식에서 공사 감리단장 A 씨가 “공사 감리를 책임 있게 잘하겠다”며 갑자기 자해소동을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감리단장 A 씨의 손가락 자해 소동은 대전시 공식 유튜드 ‘대전 불루스’를 통해 생중계됐다. 당시 이런 상황을 행사장에서 직접 본 허태정 대전 시장을 비롯한 참석자와 이를 유튜드로 통해 본 시민들은 모두 경악했다.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4시 20분쯤 신탄진 다가온 기공식 현장에서 공사 감리단장 A 씨가 사업개요를 보고하던 중 자신이 소지한 흉기를 꺼내 자신의 왼쪽 약지를 절단했다. 

    A 씨는 이후 중구 전문병원에서 이송해 긴급 봉합수술 등 치료를 받았다.

    A 씨는 이와 관련해 “드림타운 공사 감리를 책임감 있게 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덕구의회 김수연·김홍태 의원(국민의힘)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A 감리단장 자해 소동이 있던 현장에는 대전시장과 구청장 등이 있었다. 대전시장의 해명과 함께 수사기관의 수사를 촉구했다.

    시민 B 씨는 “현장에서 A 씨의 손가락 절단 과정을 보고 너무 충격적이었다. 시장과 구청장, 지역주민들이 대거 참석한 행사장에서 감리단장 A 씨의 행위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가 없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말 못 할 사연이 이었던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또 다른 시민 C 씨는 “A 씨의 행동은 마치 일본 야쿠자들이 조직의 보스에게 충성 맹세를 위해 손가락을 절단하는 것 같았다. 더구나 아파트 기공식에서 많은 주민들과 함께 자해 소동을 내 눈으로 직접 보게 될지는 몰랐다. A 씨의 갑작스런 자해 소동으로 시장과 구청장, 시민 등 참석자들이 깜짝 놀랐고, 너무 충격적었다”고 비판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A 씨의 자해 소동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 진상 조사와 조사 결과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탄진 다가온은 대전지역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해 총 237호 규모로 신탄진 행정복지센터 용지에 마련되며, 오는 2024년 3월 공급 목표로 착공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