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1948’ 9월 10일부터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서 공연
  • ▲ 목원대 연극영화영상학부 백 훈기 교수.ⓒ목원대.
    ▲ 목원대 연극영화영상학부 백 훈기 교수.ⓒ목원대.
    목원대은 17일 연극영화 영상학부 백 훈기 교수가 ‘제주 4·3사건 평화협상’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창작연극 ‘협상 1948’을 9월 10일부터 10일간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제주 4·3사건은 일제를 청산하고 분단되지 않은 온전한 독립국을 세우자는 제주 주민의 요구가 국가폭력에 의해 짓눌리는 가운데 수많은 희생자를 만들어낸 뼈아픈 우리의 역사다.

    연극 협상 1948은 제주 4·3사건 당시 군과 무장대가 벌였던 평화협상을 재구성했다. 

    백 교수는 그들의 대화와 긴박한 협상 현장을 지켜보던 제주도민들의 마음을 작품에 녹였다. 이 작품은 2020년 초연 후 ‘4·3평화인권 마당극제’와 ‘동아시아민중연극제’에 공식 초청을 받아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 영화와 드라마, 연극을 넘나들며 명연기를 펼치는 신스틸러(주연 이상으로 주목받은 조연) 김형범이 무장대 김달삼 역을 맡았다. 

    연극 ‘선을 넘는 자들’, ‘뼈의 기행’을 통해 검증된 연기력을 선보이는 20년 차 베테랑 배우 이준영은 김익렬 연대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선과 악을 넘나드는 천의 얼굴 신예 조우진, 각자의 매력을 담은 소녀를 그려낼 조은진, 이지은 등 명품 배우들도 캐스팅됐다. 
  • ▲ ‘협상 1948’ 포스터.ⓒ목원대
    ▲ ‘협상 1948’ 포스터.ⓒ목원대
    ‘협상 1948’은 4·3평화인권 마당극제에 2년 연속 초청돼 8월 22일 제주도에서 공연하고, 올해 중 대전과 전남 순천에서 각각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백 교수는 “가슴 아픈 역사를 대면하게 하는 이 작품이 오늘의 우리를 비춰보는 거울이 됐으면 좋겠다”며 “많은 이들이 작품을 통해 평화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