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연풍희·진천 김성우·음성 최용락 의장 당선
  • ▲ 연풍희 증평군의회·김성우 진천군의회·최양락 음성군의회 신임의장. 왼쪽부터.ⓒ증평·진천·음성군의회 제공
    ▲ 연풍희 증평군의회·김성우 진천군의회·최양락 음성군의회 신임의장. 왼쪽부터.ⓒ증평·진천·음성군의회 제공
    1일 치러진 충북 증평·진천·음성군의회가 의장단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모두 당선됐다.

    민주당의 의장단 독식을 두고 압도적인 다수당인 데다 중앙당 지침에 따른 것이지만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평군의회에 따르면 군의회는 이날 156회 임시회를 열어 연풍희(62·다선거구)·최명호(53·나선거구) 의원을 의장,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전체 7표 중 6표를 얻었다.

    통합민주당 소속 우종한 의원(재선)은 민주당 의장단 싹쓸이에 반발,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진천군의회도 289회 임시회에서 김성우(57·나선거구) 의원과 임정구(53·가선거구) 의원을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으로 뽑았다.

    음성군의회도 325회 임시회를 열어 최용락(55·다선거구), 임옥순(57·비례대표) 의원을 의장과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이들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처음 당선된 초선들이다.

    도내 군의회에서 같은 당 초선의원이 의장, 부의장을 독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다수당 소속이 의장에 당선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초선들이 부의장까지 모두 독식하는 건 정도가 심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종한 증평군의원은 “중앙에서 지침이 내려와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까 (민주당이 의장단을 독식한 건) 이해한다”면서 “하지만 전반기 의장이었던 장천배 의원이 예결위원장까지 맡는다는 건 외부에서 보든 내부에서 보든 군의회 품격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자기들끼리만 의회를 끌어간다는 얘기 아니냐. (그래서) 앞으로 6명이 다 결정하라는 의미로 본회의장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