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희·연철흠 도전장… 민주당 의원 표심 향배 ‘주목’
  • ▲ 박문희·연철흠 충북도의회의원(왼쪽부터).ⓒ충북도의회
    ▲ 박문희·연철흠 충북도의회의원(왼쪽부터).ⓒ충북도의회

    21대 국회의원 총선을 끝낸 충북 정치권이 충북도의회 의장 선거전으로 도민들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18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21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의 임기가 오는 6월말로 끝난다.

    지방자치법상 전반기 의장이 후반기 의장을 맡지 말란 법은 없지만 통상 의장단은 전후반기로 나눠 다수당의 대표가 의장을 맡아왔다.

    충북도의회는 현재 민주당이 27석, 통합당이 5석 등 모두 32석이다.

    이번 21대 충북도의회 전반기 의장은 장선배 의원(더불어민주당·청주2)이 당내 경선을 통과해 2년의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6월말에 임기가 종료되는 만큼 7월 이전에 의장과 상임위원장단을 결정해야 한다.

    6월 임시회에서 결정하거나 늦어도 7월 이전에는 의장단을 확정해야 안정된 후반기를 시작할 수 있다.

    다음 7월부터 임기를 시작하게 될 후반기 의장은 전반기보다 더 관심을 끌게 된다.

    해당 의회의 성적을 내 다음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어서다.

    이번 21대 도의회 후반기 의장은 민주당내에서 박문희(청주3)·연철흠(청주9)·이의영(청주12)·황규철(옥천2) 의원 등이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생각이 없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황 의원은 다음 지방선거에서 옥천군수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충북도의장 선거는 박 의원과 연 의원간 대결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의장 후보는 누구?

    박 의원은 충북 민주당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45년 이상을 민주당에 몸 담아오면서 사실상 현재의 민주당을 만드는데 핵심역할을 해 왔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오제세(청주 서원)·도종환(청주 흥덕)·변재일(청주 청원) 의원 등이 충북도당위원장을 맡았을 때, 사무처장·부위원장 등으로 호흡을 맞췄다.

    연 의원은 청주시의원을 거치면서 충북도의회에 들어와서는 의욕적인 의정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청주시의회에서는 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들 두 의원을 지지한 의원들의 분포도 청주권과 여타 지역권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세력 분포

    박 의원을 지지하는 당내 의원들은 주로 박 의원 지역구인 청주상당·청원구가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연 의원도 청주 흥덕을 중심으로 서원구 지역 일부 의원들의 세를 규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의원들 대부분이 같은 국회의원 선거구 소속들로 출발해 북부권과 남부권 의원들로 세를 확산하고 있다.

    ◇출마의 변

    박 의원은 이번 임기 중 도의장을 마치면 은퇴를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올해 66세로 임기를 마치면 68세가 된다. 한 번 더 도전할 수 있지만 도의장을 끝으로 정치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생각이다.

    반면 연 의원은 도의장을 역임하고 청주시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임위원장은 누가?

    그동안 도의회내에서는 어느 정당이든 상반기에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맡았던 의원은 후반기에는 배제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상임위원장에 올라있는 김영주(민주당·운영위), 박상돈(민주당·정책복지위), 전원표(민주당·행정문화위), 박우양(미래통합당·산업경제위), 이수완(민주당·건설환경소방위), 이숙애(민주당·교육위) 의원 등은 일단 배제된다.

    이들 도의장 후보들과 호흡을 맞춘 의원들이 상임위원장에 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