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휩싸인 충청권…地選 앞둔 민주 ‘전전긍긍’

곳곳 스캔들 “시시비비 가리자”…‘이전투구’ 양상

이민기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3.11 15:13:47

▲ ⓒ더불어민주당

6·13지방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충청권이 ‘성폭력 스캔들’에 휩싸이면서 ‘중원충청’ 수성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안희정발(發) 성폭행 스캔들’이 휘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를 둘러싼 불륜설도 터져나왔다. 이뿐만이 아니다. 충북에선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의 성추행 의혹을 놓고 수사를 통해 진위여부를 가리는 중이다. 세종은 이춘희 시장이 성희롱 발언을 한 게 아니냐는 구설수에 휘말렸다.

공교롭게도 성추문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때문에 여당은 지선 초입부터 초대형 악재를 맞고 있다며 ‘전전긍긍’ 모드다. 한방에 훅 갈 수 있다는 긴장감이 기저에 깔려 있다.

여당 일각에선 대형 스캔들의 당사자들이 ‘시시비비(是是非非)’를 가리겠다는 입장을 나타냄에 따라 지선 내내 치열한 진실게임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는다.

실제 박 예비후보는 11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추악한 음모를 가진 자들의 공작적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지방의원과 불륜관계라는 폭로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폭로 당사자는 박 예비후보의 전 부인 등이다.

특히 전국을 들썩이고 있는 안 전 충남지사는 당초의 입장을 다소 선회했다. 안 전 지사는 지난 9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서부지검에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은 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전 여비서 김지은씨에 대해 “미안하다. 마음의 상실감, 배신감 여러 가지 다 미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강압은 없었다며 혐의 일부를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 전 지사는 6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며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라면서 도지사직을 내려놓고 정치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역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누구라도 억울한 일이 있어선 안 된다. 실체적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면서도 “지선 내내 대형 스캔들이 선거판 위를 점유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여당은 당명 자체가 거론되는 것이 손해인 문제를 두고 수세적 처지에서 이전투구를 벌이게 됐다”며 “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는 민주당이 심한 속앓이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충북의 성추행 의혹 논란이 어떻게 귀결될지도 주목된다.

최근 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민주당 도당 홈페이지에 게재됐던 3건의 글이 모두 도내에서 작성됐고 일부 글은 도청 IP로 접속한 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조만간 작성자를 특정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글의 진위여부 판명이 초읽기란 얘기다.

결과에 따라 우 예비후보가 누명을 벗던지 아니면 충주발(發) 후폭풍이 일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 시장이 성희롱 발언 구설수에 오른 것 등에 대해 앞서의 관계자는 “한표에 이기고 한표에 지는 게 선거”라며 “여당 입장에선 지선 승패를 좌우하는 충청권에서 크든 작든 불미스러운 일들이 자꾸 터져나와 답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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