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직지코리아페스티벌 책의 정원.ⓒ청주시
    ▲ 직지코리아페스티벌 책의 정원.ⓒ청주시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이 지난주말 16만여명이 행사장을 찾으며 흥행몰이중인 가운데 교육체험프로그램이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먼저 청주예술의전당 광장에 마련된 직지 놀이터에는 3D프린트체험, 책 놀이, 활자 숲, 캐리커쳐 그리기 등 다양한 교육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각국의 독특한 언어로 디자인 된 ‘활자 숲’은 활자 스카프 숲속을 헤매며 미션을 수행하는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하이비전 시스템이 협찬한 3D프린트 존도 인기다. 비즈 팔찌, 미니 액자 목걸이를 만들어 가져갈 수 있는데다 무료여서 체험 대기열이 어느 코너보다도 길다.

    이 부스에서는 3D프린트 원리를 알아 볼 수 있으며 예술의전당과 전시실을 잇는 임시 건축물 ‘직지-공간’에 비치된 스탬프 도장을 찍어 와야 체험이 가능하다.

    또한 한국교원대학교와 협력으로 심리·적성상담 프로그램인 ‘내 마음대로 지도그리기’가 마련되어 있다. 9가지 지도유형 중 한 가지를 선택 후 지도를 그리면 자신의 적성과 성격 유형을 알 수 있으며 중·고등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특히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청주예술의전당 광장을 지나 대공연장 쪽으로 발길을 옮기면 길 양쪽으로 목공 부스들이 늘어서 있다. 책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책의 정원-북페스티벌’ 공간이다.

    마이 페이보릿 띵스 부스에서는 실크스크린 체험, 남아미술연구소에서는 아들상자 만들기 등의 체험이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충북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인문도시사업단은 오침안정법 책 만들기, 달고나 찍기, 한지 공예, 부채 만들기 등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청주시 도서관 부스도 마련되어 있어 각 날마다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6일에는 손 인형극(시립도서관)과 회원증 지갑 만들기(청원도서관, 옥산도서관), 7일에는 압화 볼펜만들기(서원도서관, 오창호수도서관), 8일에는 비전 명함 만들기(시립도서관)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체험과 함께하는 미니 강연 ‘오늘의 20분’도 행사 기간 내내 다른 컨셉으로 진행된다. 매일 11시와 1시에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 론 아라드가 디자인 한 ‘직지 파빌리온’에서 열린다.

    6일에는 ‘활자가 비누를 만나면’을 주제로 비누 공예 체험이 준비돼 있다. 7일 수요일 11시에는 서당체험이, 1시에는 청동기 시대 악세사리 곡옥 만들기가 진행된다.

    고인쇄박물관 주차장에 들어선 ‘1377고려, 저잣거리’에는 전통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초가부스로 옛 저잣거리를 재현한 고려 저잣거리에는 환복소가 마련되어 고려 복장으로 갈아입을 수 있다. 또한 민화 그리기, 한지 공예, 서예 등 다양한 전통체험을 즐길 수 있다.

    예술의전당 로비 3층에는 독일에서 공수해온 구텐베르크 인쇄기가 전시돼 있다. 프레스 방식으로 42행 성서 요한복음 1장 15절 낱장을 찍어보며 고대 서양의 인쇄술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 ▲ 직지코리아페스티벌 마시멜로 레이져 피스트.ⓒ청주시
    ▲ 직지코리아페스티벌 마시멜로 레이져 피스트.ⓒ청주시

    예술의전당 전시실 2층에는 영국의 미디어 아티스트 팀인 마시멜로 레이저 피스트가 가상현실기기를 선보인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으로, 곤충, 개구리, 올빼미 등 동물의 시선으로 숲을 유영하는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

    이밖에도 빅게임 ‘직지코드1377’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빅게임은 직지를 소재로 한 가상의 스토리를 정하여  행사장 일원에 숨어있는 미션을 수행하는 신개념 오프라인 게임이다.

    또한 직지문화특구에서는 인쇄와 관련된 체험을 상시 진행한다. 근현대인쇄박물관에서는 납활자 인쇄체험과 전사인쇄체험, 금속활자주조전수관에서는 인출 체험과 옛 책 만들기, 한국 공예관에는 아트 토이 그리기가 마련되어 있어 인쇄 관련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행사장에 마련된 다양한 체험을 통해 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은 청주예술의전당과 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 ‘직지, 세상을 깨우다’를 주제로 8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