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대학 군사학’ 독립 학문체계 정립 필요성 부각‘AI·신기술’ 접목한 국방 연구 패러다임 전환 강조‘산·학·연·관·군 협력’으로 K-방산 경쟁력 확대 제안
  • ▲ 건양대가 개최한 안보 대전환기 국방혁신 기반 K-방산 육선방안 모색 토론회. ⓒ건양대
    ▲ 건양대가 개최한 안보 대전환기 국방혁신 기반 K-방산 육선방안 모색 토론회. ⓒ건양대
    건양대학교 군사학과가 국방 분야 주요 학술 무대에서 연이어 존재감을 드러내며, K-방산의 미래 전략과 군사학 학문체계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학술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 군사학 세미나서 ‘일반대학 중심 학문체계’ 방향 제시

    건양대학교(총장 김용하) 군사학과(학과장 지효근)는 지난 10일 국방대학교 안전보장대학원이 주최한 ‘2025년 국방대학교 군사학 세미나’에 참여해 군사학 학문체계의 발전 방향을 집중 조명했다.

    15일 건양대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는 1981년 시작돼 40여 년간 이어져 온 국내 대표 군사학 학술 행사로, 군과 학계를 아우르는 주요 연구 성과가 공유되는 자리다.

    이날 제1세션 발제자로 나선 홍준기 교수는 “일반대학 군사학 학문체계 현황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군사학이 군 내부 교육에 머무르지 않고 일반대학을 중심으로 독립적 학문 영역으로 확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국방환경 변화와 AI·신기술 확산, 복합안보 위협 증가 등을 언급하며, 학제 간 융합과 실천적 연구 기반의 교육·연구 체계 정립 필요성을 제시했다.

    같은 세미나 제2세션에서는 조윤철 방위산업공학부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해 국방과학과 무기체계 발전, 국방 AI 활용 문제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조 교수는 기술 중심 연구가 실제 작전 환경과 정책 현장으로 연결돼야 한다며, 대학 차원의 군사학 연구가 국방 혁신에 실질적으로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 ‘안보 대전환기’ K-방산 육성 전략 공동 논의

    이어 지난 13일에는 건양대학교 국방산업연구원(원장 이종호)과 공동으로 ‘안보 대전환기 국방혁신 기반 K-방산 육성방안 모색’을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국방산업연구원 연구위원과 건양대학교 군사학과, 군사과학연구소 교수진, 박사과정생 등 60여 명이 참석해 K-방산 경쟁력 강화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이종호 국방산업연구원장은 “산·학·연·관·군 협력체제를 기반으로 한 국방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며 “한국 방산 생태계는 여전히 핵심 기술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구조적 혁신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에서는 AI·드론·유무인 복합체계 기반 전력 혁신이 K-방산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특히 민군 협력 생태계 구축 없이는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기술 자립이 어렵다는 점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 ‘국방 수도’ 계룡 연계…대학 역할 재조명

    지효근 군사학과장은 세미나에서 계룡시가 지리적·군사적 여건을 갖춘 국방산업 클러스터의 최적지임을 강조하며, 지역과 연계한 국방 교육·연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홍준기 군사과학연구소장 역시 산·학·연·관·군 관련 기관의 긴밀한 협력이 대한민국 ‘국방 수도’ 완성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이은 학술 참여와 주최를 통해 건양대학교 군사학과는 일반대학 군사학 교육의 선도 모델로서 위상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군사학 학문체계 발전 논의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며, K-방산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천적 대안을 제시했다.

    건양대학교는 앞으로도 국방 혁신과 국가안보, 국방개혁을 뒷받침하는 학술·교육 거점으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