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양기분 충북체조협회장, 본격 활동5월 전국소년체전에서 충북선수단, 메달 12개…24년 만에 최고 성적제9대 충북여성기업인회장 활동하며 기업인 권익 보호·기업 활동 지원 ‘보람’“체조는 건강과 밀접한 일상 운동… 많은 분들이 체조 매력 알았으면”
-
- ▲ 양기분 충북체조협회장은 "앞으로 협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충북 체조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충북체조협회
지난 3월 양기분 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장이 충북체조협회장에 취임했다. ㈜일진게이트, ㈜일진하우징플랜 대표이사인 양 회장은 그동안 충북 여성 경제인의 대변자로 기업인 권익 보호와 기업 활동을 지원에 앞장섰다. 양 회장이 충북 체조협회 발전을 위해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양 회장이 취임후 5월에 치러진 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충북 체조선수단이 12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대박’을 터트렸다. 전국소년체전에서 수확한 금 6개, 은 4개, 동 2개는 지난 2001년 금메달 7개를 얻었던 30회 대회 이후 무려 24년 만에 거둔 최고 성적이다.양 회장은 "체조는 단순한 경기 종목을 넘어 국민 건강과 밀접한 일상 운동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더 많은 분들이 체조의 매력을 알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기업 활동과 체조협회장직 수행으로 바쁜 양 회장을 만나 충북 체조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양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엘리트 체조와 생활 체조는 어떻게 다른가.체조는 크게 엘리트 체조와 생활 체조로 나뉘며, 목적과 방식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왔다.경쟁을 목적으로 하는 엘리트 체조는 국제 체육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있는 전문 체조를 말한다. 가장 널리 알려진 기계체조는 남자 6종목, 여자 4종목으로 구성되며, 선수들은 기계 장비 위에서 고난도의 기술을 선보인다.또한 리듬체조는 주로 여성 선수들이 참여하며, 유연성과 예술성이 핵심이다. 이 외에도 트램펄린 체조, 에어로빅 체조, 아크로바틱 체조 등은 국제대회에서 종종 주목받는 종목으로, 각각의 고유한 특성과 채점 방식으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반면, 일반인들이 건강 증진을 위해 수행하는 생활 체조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중성이 높다. 국민체조, 직장체조, 학교체조 등은 일상에서 짧은 시간 투자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생활 체조는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가.최근에는 음악과 함께하는 에어로빅 체조, 자세와 호흡에 집중하는 요가 및 필라테스, 낙상 예방에 도움을 주는 실버 체조, 성장기 아동을 위한 유아 체조 등으로 다양하게 분화되고 있다.생활 체조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사회적 교류와 정서적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고령화 사회에서 실버 체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체조는 체력뿐 아니라 균형감, 유연성, 리듬감 등 전반적인 신체 능력을 고르게 발달시킬 수 있는 운동이다.-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충북팀 성적이 화제다.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충북 체조팀이 총 12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남자 초등부에서는 김승리 선수가 단체종합과 도마에서 금메달을, 인승훈 선수가 단체종합과 안마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올랐다.남자 중등부에서는 민찬홍 선수가 마루와 도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역시 2관왕을 달성했다. 24년 만의 쾌거여서 더욱 놀라움을 자아냈다.현재 연습장이 주성초와 내수초 두 곳에 불과하고, 시설도 노후되어 연습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번 체전의 성과는 열악한 시설과 부족한 선수자원이라는 한계 속에서도 노력해준 선수들과 지도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앞으로는 선수들이 충분히 연습할 수 있는 시설 확충과 청주권 내 새로운 팀 신설 등을 위해 협회 차원에서 적극 노력하겠다.-제천에서 열린 기계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지난 6월 충북 제천에서 열린 ‘2025 기계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금메달 3개, 은메달 7개, 동메달 4개를 따내며 아시아 체조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이번 대회는 23개국 1,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단체종합, 개인종합, 종목별 결승전을 치르며 열띤 경쟁을 벌였다.이 대회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남자 주니어 대표팀의 눈부신 활약이다.대표팀은 링과 도마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단체종합과 개인종합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주니어 선수들이 국제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 9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장 활동도 주목을 받았는데.코로나19로 인해 기업들의 어려움이 컸던 시기에 회장에 취임해, 여성 기업인들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낸 것이 기억에 남는다.3년 동안 충북 여성기업의 판로 확대, 교육 강화, 네트워크 구축에 힘썼다. 특히 충북 최초의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신축을 주도해, 지역 여성기업인들이 한자리에서 사업 정보를 공유하고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또한 매년 ‘충북여성기업인대회’를 기획·주관하며 여성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에 노력했다. 특히 2024년에 열린 제3회 대회에서는 “세계를 무대로, 새로운 기회를 여는 K-여성기업”을 주제로 다양한 특강, 전시, 시상식을 펼쳤다.앞으로 여성 기업인들이 단순한 생존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주체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한다. 세계 경제에서 여성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커지는 만큼 국제 시장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 확장에 더욱 힘썼으면 좋겠다.- 앞으로 체조협회장으로서의 활동이 기대된다.충북체조협회가 만장일치로 저를 회장으로 선출해 주었다. 체조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인간의 몸과 마음을 하나로 만드는 예술이다. 체조를 통해 신체의 균형과 조화를 이뤄내고, 더 나아가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앞으로 협회 내외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체조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청소년들이 체조의 재미와 가치를 깨닫고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충북의 체조는 생활체육 활성화와 엘리트 선수 저변 확대를 통해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효자 종목이다. 앞으로 협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충북 체조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2027년 열리는 충청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 충북 체조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