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연속 인구 증가·투자유치 10년 연속 1조원 이상·역대 최고 고용률진천시 승격 지속 추진과 발전하는 교육·문화·복지 인프라 구축지난해 농다리 관광객 170만 명 돌파, 도민 체육대회 우승 등 큰 성과향후 진로 관련 “3선 군수로서 ‘유종의 미’ 최선… 맡은 바 소임 다할 것”
  • ▲ 송기섭 군수는 올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며 늘 새로운 상황에 대비하는 군정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양승갑 기자
    ▲ 송기섭 군수는 올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며 늘 새로운 상황에 대비하는 군정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양승갑 기자
    송기섭 군수는 지난해 진천군이 거둔 가장 큰 성과로 관광·문화 분야에서 농다리 관광객 170만 명 돌파와 17년 만에 열린 도민 체육대회에서 압도적인 성적으로 종합 우승을 이룬 쾌거를 꼽았다. 송 군수는 올해에도 인구 증가를 기록해 19년 연속 인구 증가의 위업을 이어가고, 전국 최고의 고용률을 유지하면서 좋은 일자리를 군민들에게 제공해 행복하고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지난 16일에는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방정부는 오로지 지역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민생을 챙기고, 갈등과 혼란이 아닌 화합과 안정적인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촉구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새해를 맞아 21일 송기섭 군수를 만나 올해 진천군정에 대해 들었다. 다음은 송 군수와의 일문일답이다.

    - 2024년 성과는.

    “한 지역의 발전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는 바로 인구다. 인구 문제는 지역의 존폐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이기에 인구 절벽, 지방소멸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모든 지방정부가 사활을 걸고 대응하고 있다. 진천군은 지난해까지 18년 연속 인구 증가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진천군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약 18%인 77명이 늘었다. 신생아 수도 충북에서 제일 많고, 증가율도 전국 평균 3.1%, 충북 평균 –0.7%와 비교해 압도적인 수치다. 이는 양질의 일자리 증가에 따른 젊은 층의 전입뿐만 아니라 출생에 따른 자연 증가분이 더해진 건강한 인구 증가라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자료다. 또 진천군은 물론 중부권 100년의 미래를 책임질 수도권 내륙선 광역철도가 지난해 6월 사전타당성 조사를 아주 우수한 결과로 통과했다. 진천군은 투자유치-일자리 증가-인구 증가-정주여건 확대-재투자로 이어지는 지역발전 선순환 구조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투자유치 분야에서 지난 9년 동안 매년 1조 원 이상, 누적액 총 13조 3500억 원을 달성했다. 그로 인해 늘어난 기업에서 양질의 신규 일자리가 지속해서 창출됐고 9년간 취업자 수 1만9200명 증가, 2024년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고용률인 72.9% 기록 등의 결과로 나타났다.”

    - 2025년 진천군의 군정 계획은.

    “광휘일신(光輝日新)’은 ‘빛은 그 자리에 있지만 항상 새롭게 변한다’는 말이다. 현재 불법적인 비상계엄 사태의 혼란이 지속되고 있고, 미국의 대통령도 새롭게 취임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도 예측 불가능성이 커졌고 정세도 급변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며 늘 새로운 상황에 대비하는 군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진천군은 올해 ‘모두가 행복한 으뜸도시 생거진천’이라는 군정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19년 연속 인구 증가, 투자유치 10년 연속 1조 원 이상, 누적액 15조 원, 역대 최고 고용률, 농다리 관광객 200만 명 등을 달성하고 새로운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갈 계획이다.”

    - 진천시 승격 계획도 추진하고 있는데.

    “진천시 건설은 9만 진천 군민의 숙원이며 현재의 꾸준한 인구 증가세를 본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진천군은 현재 진천읍 인구 5만 명 이상을 달성해 시 승격을 달성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진천형 선순환 구조를 더욱 단단히 하는 동시에 쾌적한 정주 환경 제공을 위해 교성지구, 성석 미니 신도시 등 1만 세대의 공동주택을 공급하고 있고, 교육, 문화, 체육, 예술 등 정주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고 있다.”

    - 경기 불황에 정치적 불안까지 커지면서 군의 역할이 중요하다.

    “진천군은 인구 증가율, 취업자 수 증가율, 1인당 GRDP, 지역 소득 등 경제 관련 거시적 지표가 전국 최상위권에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적 위기 상황이 길어지면서 서민, 소상공인, 중소기업인이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최대한 신속하게 해소하고자 얼마 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정부의 역할과 진천군의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진천군은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민생경제회복 T/F팀을 가동하고 지역 소비 촉진, 지역 농특산물 판매 지원, 물가 안정, 취약 계층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소상공인과 소기업을 살리고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음성군과 함께 각각 700억 원씩, 총 1400억 원 규모의 지역상품권을 단계적으로 발행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지속 가능한 도시의 성장을 위해 지난해 달성한 9년 연속 1조 원 기록을 올해에도 이어가 ‘10년 연속’이라는 금자탑에 도전할 것이다.”
  • ▲ 송 군수는 올해 농다리 관광객 200만 명 달성이라는 성공 신화를 쓸 계획이다.ⓒ양승갑 기자
    ▲ 송 군수는 올해 농다리 관광객 200만 명 달성이라는 성공 신화를 쓸 계획이다.ⓒ양승갑 기자
    - 진천군이 추진하고 있는 ESG 경영의 추진 상황은.

    “진천군은 지난 2023년 4월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견인하고,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병행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진천형 ESG 더블업 전략을 발표하고, 군정에 반영하고 있다. 특히, ESG 중에서 E는 인바이런먼트의 약자로 환경 분야에 대해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할 것이다. 먼저, 미세먼지, 악취, 소음 등 환경오염 배출원을 철저히 관리하고 환경기초시설을 확대하며, 군민들께서 자연 속에서 여가를 즐기실 수 있도록 초평호 벚꽃 둘레길과 혁신도시 도시바람길숲, 돌실공원 도시숲 등을 만들겠다. 지난해 제1회 세계산림치유포럼의 ‘진천선언’에서도 밝혔듯이 진천군이 세계적인 산림치유 1호 선도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각종 산림 인프라를 확대하고, 진천군에 국제기구를 설립해 대내·외 연대를 더욱 강화하겠다.”

    - 지난해 초평호 ‘미르309 출렁다리’가 전국적인 화제가 됐는데.

    “2023년 32만 명에 불과했던 농다리 관광객이 지난해 170만 명을 돌파했다. 소비액도 260억 원이나 됐다. 농다리의 성공 신화는 지역 산업의 다변화는 물론 새로운 지역 성장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초평호 미르309 출렁다리를 비롯해 황토맨발숲길, 데크길, 농다리 스토리움, 푸드코트, 카페 등을 마련하여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한 농다리가 됐다.”

    - 올해 진천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계획이 있다면?

    “농다리는 말 그대로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성과를 지속, 발전시키기 위해 매년 일회성으로 진행해 오던 ‘생거진천 농다리축제’ 대신 그 예산을 활용해 버스킹 등 이벤트를 매주 열어 ‘농다리에 가면 늘 즐길 거리가 넘친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관광객 200만 명 달성이라는 성공 신화를 쓸 계획이다. 또, 제2의 농다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숯산업클러스터 조성도 서두르겠다. 숯가마, 족욕 체험장, 온실형 실내정원, 참숯 바비큐 하우스, 백곡호 생태탐방로 등이 갖춰지면 전 국민 1등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 18년 연속 인구 증가에 이어 증가폭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있는지.

    “지역 정착을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가 가장 중요하지만, 교육, 문화 등의 정주 여건이 필수적이다. 진천군은 교육 분야에서 마음 놓고 아이 키우기 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대하고 아이돌봄서비스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전국 최초 지자체 간 협업 돌봄 모델인 늘봄학교의 내실을 다지고, KAIST와 함께 진행해 온 인공지능 교육을 비롯해 아이티 스카우트가 있는 K-스마트 교육 사업을 연속성 있게 운영하며, 지역 교육의 획기적 전환점을 맞을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사업을 본격 추진해 진천군이 ‘중부권 거점 교육도시’로써 위상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올해는 생거진천 문화재단 설립을 조속히 마무리하여 지역 문화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
  • ▲ 송 군수는 올해가 엄중한 시기인 만큼 초심을 견지하며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양승갑 기자
    ▲ 송 군수는 올해가 엄중한 시기인 만큼 초심을 견지하며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양승갑 기자
    - 3선째 군정을 이끌면서 진천군의 변화는 어떤가.

    “저는 민선 3선 군수로서 주민들로부터 3번의 선택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그 과정에서 여러 어려운 순간이 있었지만 9만 진천 군민과 800여 공직자들과 지혜를 모으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철도, 인구, 경제, 관광 등에서 의미 있는 결과물이 많이 나왔다. 이러한 외형적 성장도 물론 행복하지만 무엇보다 성공적인 일년, 일년이 누적되다 보니 군민들의 표정에서 달라진 자긍심을 느낄 수 있어 말할 수 없는 보람을 느끼고 있다. 남은 기간 유종의 미를 거두고 지방정부 존립의 목적인 군민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출마'를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은데.

    “올해가 3선 군수로서 사실상 마지막 해이다. 향후 진로에 대해서 저도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대한민국이 매우 엄중한 시기이고, 이를 조속하게 마무리하고 원래 상태로 복원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작은 힘이지만 모든 역량을 다 쏟아부어 민생 경제를 살리고, 군민들이 일상으로 하루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현재 상황에서 향후 거취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3선 군수로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 혁신도시의 행정통합을 위해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진천, 음성군은 양분된 충북 혁신도시의 행정통합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조합 설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행정통합은 이중 행정에 따른 혁신도시 주민들의 불편, 주민편의 시설 이중 투자에 따른 예산 낭비 등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고, 주민들도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안으로 용역 결과가 나올 예정이며, 이후 상황도 충북도, 음성군과 함께 적극적으로 대화하며 진행할 계획이다.”

    - 진천 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존경하는 9만 진천 군민 여러분, 2024년 한 해 진천 군정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2025년 새해에도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해 한층 과감하고 창의적인 군정을 펼칠 것을 약속드린다.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시기인 만큼 초심을 견지하며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도 군정에 대해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