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제조 단위 공정에 쓰이는 금형·커터·지그류 부품 약 1만여 종· 장비 생산중진공 청년창업사관학교서 우수 평가 받아 ‘청년전용창업자금’…성공적 초기 창업10년 후 목표는 ‘미국 등 해외 법인’ 설립…직원들과 함께 기술 개발 ‘심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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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기술 김민태 대표는 2010년 LG화학에 입사했다. 그리고 10년 만인 2019년 금오기술을 창업했다. 그는 입사 때부터 10년 후 창업을 꿈꾸며 준비해왔다. 정확하게 10년 만인 2019년 창업해 수출 100만 달러를 달성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올해 매출액이 4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그의 10년 뒤 목표는 미국 등 해외에 진출해 법인을 설립하는 것이다. 그 꿈을 위해 김 대표는 오늘도 직원들과 함께 기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2019년 김 대표는 충북 청주시 주중동에 이차전지 관련 장비 생산 전문업체인 금오기술을 창업했다. 그는 LG화학 배터리 사업부 설비팀 및 생산파트장으로 근무한 이차전지 분야 전문가다.금오기술의 주력 생산품은 이차전지 배터리 부품이다. 각 배터리 제조 단위 공정에 쓰이는 금형·커터·지그류 부품 약 1만여 개여 부품을 생산한다. 이들 부품은 소모품과 제품 변화에 따른 개발 및 개선품 등 특성에 맞게 맞춤형 주문생산으로 이루어진다.금오기술은 2022년 충북 청주시 오창읍(두릉유리로 787-25)에 연 면적 1천평, 2층 규모로 사무동(1동)·공장동(2동)을 신축해 이전했다. 공장 이전으로 금오기술은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다. 기존 주력인 부품 제작 사업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차전지 자동화 장비 사업에 진출했다.이를 위해 공장동 2동은 ‘부품 가공동’과 ‘자동화 설비 조립동’으로 세분화해 다양한 제품 생산 라인을 갖춰 보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췄다. 특히, 금오기술은 권취기(Winding) 핵심 제어 기술을 보유함에 따라 국내는 물론 이차전지 제조 기업 해외법인과의 거래를 획대하고 있다.올해 금오기술은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4’에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이 장치는 전극이 조립될 때 발생하는 이물질을 포집하는 장치다. 배터리 제조 공정서 이물질로 발생할 수 있는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금오기술은 2차전지 제조 조립공정(Winder~Assembly) 핵심 요소 기술을 고객 요구에 맞게 제공하는 솔루션 기업이다.금오기술은 ‘권취기 장비 모션 제어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보유한 전문 인력은 국내서도 소수에 불과하다. 기존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기반에서 UMAC 모션컨트롤을 활용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해당 기술은 삼성SDI에서도 인정받아 2019년 중국 법인 및 말레이시아 법인의 ‘일류화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금오기술이 새롭게 집중하는 분야는 ‘파우치 실링기와 배터리 성능 검증 장비’다. 파우치 실링기는 파우치형 이차전지 마감처리기다. 배터리 성능 검증 장비는 검사 인력 투입을 최소화해 일의 효율성을 높일 목적으로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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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삼성 등 국내 대기업이 주 고객금오기술은 LG, 삼성 등 국내 대기업만을 주 고객으로 하고 있다.김 대표는 “작년부터 해외 기업들을 지켜보고 있는데 상황이 좋지 않다. 개발을 해보겠다고 해서 대형 정비사들은 계속 접촉하고 있으나 대금을 못 받거나, 갑자기 주문이 취소되면서 타격을 입었다. 매년 인터배터리나 해외 박람회에 나가 바이어들을 만난다. 인도나 유럽 쪽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는데 사업과 연결이 잘 되지 않는다. 자료를 제공해달라고 해도 조심하고 있다. 아직은 기업 규모가 작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그는 “금오기술은 이차전지에 대한 경험이 있다 보니까 셀(cell) 제조 공장에 대한 경험이 많다.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부품은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셀 제조에 대한 특성을 모르거나 이해도가 낮으면 그에 대한 제안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게 금오기술만의 장점이자 경쟁력이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LG화학에 근무하는 동안 머리 속에 창업에 대한 계획으로 항상 노트에 적으며 준비를 했다. 그러나 창업 초기 외부 환경들이 시시각각으로 변하면서 계획한 대로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김 대표는 “LG는 내부 환경을 조금 알기 때문에 업무 처리가 좀 수월했으나 삼성 같은 경우는 많이 힘들었다. 한 걸음씩 다가서며 업무를 확대했다. 2019년에 창업하고 나서 사실 환경이 좋지 않았다. 1년 뒤에 코로나가 닥치고, 2년 동안 겪고 해제됐으나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됐다. 기술개발만이 살길이라는 생각에 최선을 다했다. 일반적인 영업활동보다는 기술적인 영업활동을 확대 했다”고 했다. 거래 비중이 초창기 80~90%였으나 삼성과의 거래가 크게 늘면서 지난해 LG와 삼성의 거래 비중이 에서 50대 50으로 변했다.◇2차전지 공정에 쓰이는 1만여종 생산금오기술은 이차전지 공정에 쓰이는 부품 등 1만여 종을 생산한다. 종류는 많지만 생산량은 연간 20만 개 정도다. 2차전지 장비의 공정에 쓰이는 부품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관련 부품은 차량 생산이 늘면 그만큼 증가하지만 금오기술 생산품은 종류는 많지만 생산량은 적은 것이 특징이다.금오기술은 전기자동차 관련 사업도 준비를 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모터의 고압 케이블 고정장치인 하네스(harness) 작업을 하고 있다. 용접하는 장치도 개발해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김 대표는 직장생활을 해보고 나서 창업을 했기 때문에 무엇보다 직원들의 애로사항 해소에 관심을 갖는다. 사무적인 서류를 줄이고, 기업 문화를 최대한 자율적인 업무 추진으로 바꿨다. 젊은 직원이 대부분인 탓에 커피 머신이나 라면 즉석 제조기 등도 설치했다. 금오기술은 명절보너스, 상여금 등 대기업 못지 않은 복지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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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 창업아카데미, 청년창업사관학교 큰 도움금오기술과 중진공의 첫 인연은 2019년부터다. 창업을 준비하던 김 대표는 중진공 창업아카데미에 참여했다. 인사·노무·회계 등 회사 운영 방법 교육은 물론 실제 선배 창업가와 각 분야 전문가 초빙 교육은 창업에 첫 발을 내딛는 김 대표에게 큰 도움이 됐다.2020년 중진공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소한 김 대표는 참여 기업 중 우수 평가를 받았고, ‘청년전용창업자금’을 지원받았다. 이를 사업 초기 운영자금으로 활용해 성공적인 초기 창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청년창업사관학교는 39세 미만의 창업을 하는 사람들의 아이템을 가지고 선정을 한다. 그래서 1년에 지역별로는 한 40개 업체가 선정돼 1년 동안 지원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시제품을 만들 수도 있고 인건비로 1억 원 정도의 지원금을 받아 1년 정도 활동을 한다. 김 대표는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졸업한 기업들이 모이는 유니콘 클럽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그는 “청년 창업을 한다고 해서 1년 동안 지원해주면은 1년 동안은 이제 어떻게든 되겠지만 졸업한 이후에 지원이 끊긴 상황에서의 진짜 자기가 사업을 펼칠 때는 아무런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생존율이 30~40%에 불과하다”며 창업 초기 겪었던 어려움을 이야기했다.김 대표는 “‘가격 때문에 품질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경영 마인드가 성장에 밑거름이 됐다. 단가를 낮추기 위해 저품질 제품을 만들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다시 말해 비싸더라도 고품질 제품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금오기술은 고객사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아 두터운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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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기술은 기술부설연구소를 통한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ISO9001·14000을 인증 획득을 통해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금오기술은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MRO 1차 협력사로, 탄탄한 10개 고객사를 확보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덕분에 매출도 매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그는 선배 기업인들의 노하우를 더 배우기 위해 청신융합회에서 활동 중이다. 이 모임은 24년 째 운영되고 있는 제조업 기반 대표 모임이다. 김 대표가 막내다. 후배 기업인들이 이어져야 하는데 40대 제조업 창업자들이 없는 게 너무 아쉽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기술 발전과 우리 지역 발전을 위해서라도 제조업 창업에 도전하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세범 무역협회 충북본부장은 “무역협회 회원사인 중소기업들은 천 개, 만 개를 수출해도 실적 나오기가 쉽지 않은데 금오기술은 이차전지 장비라서 창업하자마자 수출 100만 달러를 이룩한 기술 기업”이라며 “김 대표가 창업에 이어 해외법인 설립을 통한 시장 확대를 철저하게 준비하는 만큼 머지 않아 금오기술 미국법인 등 해외 법인을 방문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