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의 리더십으로 대화 통해 의견조율·본연 임무 충실”“완전한 인사권 독립·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통해 직원 사기진작”“예결위 상설화·천안삼거리공원 명품공원 재탄생 지원”
-
충남 천안시의회 의장선거는 제7대 천안시의회 후반기 의회 개원은 4일 늦게 출발했다. 다수당인 국민의힘 의원 간 의장선출을 놓고 내홍을 겪었기 때문이다.애초 2년 전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원총회에서 ‘전반기 의장에는 정도희 의원, 후반기 의장에는 김행금 의원’이 맡기로 각서까지 쓰면서 전반기 의장 선출은 마무리됐었다.그러나 천안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후반기 의장선출을 앞두고 다시 내홍을 불거졌다.전반기 약속대로 후반기 의장에 김행금 의원이 무난히 입성하는 줄 알았으나 재선인 김철환·유영진 의원이 3선의 김행금 의원에 도전장을 내면서 사태가 꼬이기 시작했다.이런 배경에는 여야 의원구성이 국민의힘 14석, 더불어민주당 13석으로, 김행금 의원이 사실상 키를 쥐고 있었다. 김 의원은 전반기 의장 선출 당시 약속을 지키라며 배수진을 쳤다.김 의장은 우여곡절 끝에 천안시의회 의장으로 됐고, 시의회 역사상 첫 여성 의장이라는 개인적인 영광도 얻었다. 하지만 김 의장은 천안시의회를 원만히 이끌어 가돼 한 단계 도약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게 됐다.그동안 천안시의회 의장이 남성 의원들의 전유물이었으나 김행금 의원이 역대 여성 의원 중 처음으로 유리천정을 뚫으며 의장 취임과 함께 섬세하고 포용의 리더십이 기대된다.뉴데일리는 천안시의회 김행금 의장과 후반기 의정과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취임을 축하한다. 먼저 천안시민들에게 인사 말씀부터 해달라.“존경하고 사랑하는 천안시민 여러분과 동료 의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10여 년간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며 의정활동을 펼쳐왔고 앞으로도 그 마음가짐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앞으로도 시민, 동료 의원, 행정부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천안시와 천안시의회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많이 응원해 주시고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
-천안시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의원이 의장에 당선됐는데 소감은.“높은 공감 능력과 포용력을 가진 여성으로서, 또한 여성 의장으로서 다양한 배경과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민들 그리고 다른 의원들과 소통과 협력을 통해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 또한, 여성이 가진 섬세함을 바탕으로, 시민들이 일상에서 겪는 작은 불편함과 문제까지도 세심하게 챙기고 해결하겠다. 여성이기에 여성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의 입장을 잘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들이 소외되지 않고 더 높은 삶의 질을 보장받도록 노력하겠다.”-천안시의회 의장선거 과정에서 다수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 간 갈등으로 앙금이 쉽게 가라앉기가 쉽지 않은데.“의원들의 추대를 받아서 압도적인 득표수로 의장에 당선됐고, 앙금이 남아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포용의 리더십으로 문제없이 원구성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의원들 간 의견이 충돌하는 경우도 있지만, 시민들을 위해 일한다는 목표는 의원들 모두 같으므로 서로 대화를 통해 이견을 조율하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히 하고 있다.”-최근 A 의원의 성추행 문제와 관련해 논란이 있었는데 이는 어떻게 처리할 생각인가.“규정과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 피해자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조치하고, 징계가 필요한 경우 또한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지게 하겠다. 신중하고 원칙에 따라 처리함으로써 조직의 신뢰를 유지하고 피해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방향을 모색하겠다.”-의장으로서 후반기 의정활동의 역점은.“천안시의회는 청렴하고 투명한 의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부패와 불법 행위를 철저히 감시하고 시민들이 의회에 대한 신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완전한 인사권 독립과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통해 사무국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업무능력 향상을 끌어내겠다. 아울러 2조가 넘는 방대한 예·결산 심의의 중대성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상설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천안시의회가 시급히 추진해야 할 현안은.‘천안 삼거리공원이다. 이 공원은 예로부터 교통과 문화의 중심지였던 천안의 정체성과 상징성을 지닌 중요한 장소이다. 그러나 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삼거리공원이 조속히 명품공원으로 재탄생해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갈 때까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천안시의회의 완전한 인사권 독립을 하겠다고 밝혔는데 인사권 독립에 대한 과제는 무엇을 말하는가.“지방자치법 전부개정 시행으로 의회 직원 인사권이 의장에게 부여됨에 따라 의회가 직접 직원을 임용할 수 있게 돼 5급 사무관 승진과 정책지원관 선발로 의정활동을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아직 의회의 조직권을 가지고 있지 않아 완전한 독립이라고 할 수는 없다. 앞으로 행정부의 간섭을 받지 않기 위해 의회의 조직권을 완전히 가져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며, 주어진 권한 내에서 최대한 공정하고 효율적인 인사를 통해 사무국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업무의 효율을 높여가겠다.”-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상설화는 언제쯤 가능한가. 예결위 상설화는 어떤 이점이 있는가.“상설화 시기는 의원들과 논의를 통해 결정하겠다. 예산은 시민들의 생활과 천안시의 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이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조원이 넘는 천안시의 예산안과 결산안을 심의하고 검토하는 역할을 한다. 상설화를 통해 전문성을 높일 수 있고, 이를 통해 정책의 실효성을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되고 투명하고 효율적인 재정 운영을 도모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의회 전문성 강화는 어떻게 높일 생각인가.“현재 다양한 주제의 5개의 연구모임이 활발하게 운영 중이며 의원마다 관심 있는 분야를 깊이 있게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고 타 지자체의 모범사례를 직접 보고 느끼며 우리 시에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위원회별로는 우수 사례가 있는 현장을 방문해 배우고 우리 시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겠다. 이뿐만 아니라 토론회, 간담회 등을 활성화하여 전문성을 키우도록 지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