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4시간 만에 전원 구조…마을 이상 신속한 대피방송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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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소방소 소속 소방관들이 10일 집중호우로 고립된 서구 용촌동 마을 주민들을 구조보트를 이용해 구조하고 있다.ⓒ대전시
10일 집중호우로 고립된 대전시 서구 용촌동 마을 주민 36명이 전원 구조됐다.대전소방본부는 “이날 물폭탄으로 서구 용촌동의 한 마을이 침수돼 고립된 주민 36명을 4시간여 만에 전원 구조했다”고 밝혔다.소방본부에 따르면 오전 5시 16분쯤 서구 용촌동의 한 마을에서 물이 차 지붕에 올라가 있는 시민의 구조 요청 신고가 접수돼 구조대와 구급대가 출동했다. 이어 차량 13대와 7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됐다.가장 먼저 출동한 소방차량은 침수된 하상도로를 우회해 현장에 도착했는데 마을 전체가 침수된 것을 확인하고 구조 보트 출동을 추가 요청했다. 서부소방서 119구조대는 구조 보트 도착 전 맨눈으로 보이는 구조대상자 7명을 확인하고, 침수지역 인명검색을 했다.현장에서 인명구조가 이뤄지는 동안 이장우 대전시장은 침수된 마을을 방문해 현장에서 지휘하고 있던 강대훈 소방본부장으로부터 인명구조 상황을 듣고 구조대원의 안전과 인명구조를 빈틈없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
- ▲ 이장우 시장이 10일 집중호우로 마을주민이 고립된 서구 용촌동 마을을 찾아 신속한 구조를 당부하고 있다.ⓒ대전시
구조 보트가 도착하면서 119구조대의 인명구조는 속도가 붙었다.구조대는 집마다 추가 구조대상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구급대에서는 구조된 주민들을 인근 복지관으로 이동시켜 주민들이 추위에 떨지 않도록 조치했다.한편, 이날 마을 이장이 오전 5시경 둑이 무너지기 전에 신속히 대피방송을 하고 피난을 유도한 것으로 파악됐다.대전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모두가 잠들어 있는 시간에 이장님이 마을의 안전을 살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호우‧태풍 등으로 인한 단 한 건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