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83.3% 규제지역…청정 환경 기반 친환경 농업 경쟁력”“지용제·전국연극제 연계해 문학 고장·문화 도시 면모 갖출 것”“도내 첫 청소년 꿈키움바우처 지원·청년수당 年 100만원 지원”
-
황규철 충북 옥천군수가 “지역소멸이라는 옥천군에 크나큰 위기의 가장 필요한 해법은 교육”이라고 강조했다.황 군수는 10일 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제1공약인 ‘교육복지천국’과 관련, “교육정책이 단순히 학생들의 교육만의 문제가 아니고 지역의 인구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더 이상 젊은층이 자녀교육을 위해 대전, 청주, 세종시 등 인근 대도시로 전출하지 않도록 하고 차별없는 교육기회 제공으로 옥천을 교육복지 천국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이어 “행안부 지방소멸 대응기금 투자계획 평가 심의에서 제가 직접 우리군이 제시한 사업의 당위성을 직접 설명했다”며 “이러한 노력으로 전국 89개 지자체 중 17개 시군에만 부여되는 B등급에 선정돼 212억 원의 기금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황 군수는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소멸의 위기 속에서 옥천군이 무엇이 부족하고 어떤 것에 집중해야 하는지 고민 끝에 5대 분야 80개의 공약사업을 확정했다.우선 교육복지 천국 옥천을 제1공약으로 △친환경농업도시 옥천 건설 △문화·체육, 관광의 중심도시 옥천 △중소기업·소상공인 읍·면이 고르게 발전하는 균형발전도시 옥천 구현 △열린행정으로 복지옥천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그는 공약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미래전략국을 신설하고 그 아래 성장정책과와 행복교육과를 두는 것을 골자로 본청을 3국 1담당관 15과 70개팀으로 조직개편도 마쳤다.황 군수의 교육과 관련된 공약은 먼저 청소년의 거점 복합문화공간인 창의 어울림 센터를 조성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스터디카페, 커뮤니티센터, 동아리실 등을 만들어 지역 청소년에게 체험형 학습과 다양한 문화 활동의 장으로 제공할 예정이다.군은 지난해 도내 최초로 청소년 꿈키움 바우처를 지원했는데, 올해는 지원금을 2배로 확대해 연간 중학생은 14만 원, 고등학생은 20만 원을 지급할 계획이다.청소년동아리 활동지원으로 10개팀에 팀당 100만 원, 도립대학생 전입축하금으로 100만 원과 또 관내 3년이상 계속 거주하는 만 24세 도래 청년에게 청년수당으로 연 1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황 군수는 “학생들의 교육정책도 중요하지만 교육복지 천국 옥천을 위해서는 모든 세대를 위한 교육정책이 필요한데, 평생교육관이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군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평생교육관 건립을 통해 군민들을 위한 생애 주기 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세대가 소통하는 전용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
또한, 고3학생을 대상으로 운전면허 취득비용을 1인당 50만 원까지 지원하는 사업과 관련해 “올해부터 교육부 공모사업 예산이 종료되면서 군비 100% 사업으로 전환했고, 지원도 소득이나 다자녀와 관계없이 3학년 전체 학생으로 확대해 지원하도록 했다”고 소개했다.황 군수는 “올해는 300명의 학생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본다”며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지역청소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희망했다.‘친환경농업도시 옥천’과 관련해서는 “옥천군은 83.8%가 규제지역인데 오히려 청정환경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농업에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며 “농업분야 국비지원은 일정규모 이상만 지원이 가능해 지원에서 소외되는 친환경 농가 등 소규모 농가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올해부터 처음으로 친환경 재배농가 확대와 재배면적을 늘려가기 위해 0.1㏊ 이상 친환경 신규인증 농가에 농가당 친환경농산물 신규인증농가 진입장려금으로100만 원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특히 “개장 3년만에 150억원 매출액 달성, 먹거리지수 3년 연속 A등급에 선정돼 타 지자체 벤치마킹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는 옥천로컬푸드직매장을 통해 친환경 농산물 판로개척에도 최선을 다해 농가소득증대로 이어질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농업정책으로 그는 비료, 농약 등 농자재 가격상승과 늘어나는 수입 농산물로 인해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촌 현실을 감안해 관내농가에 도움을 주기위해 생명농업 특화사업예산을 늘려갈 계획도 소개했다.그는 “금년에 56억 원에서 매년 지원금을 늘려나가 2026년까지 300억 원을 투입해 특화작목 포도·복숭아 등 재배농가에 대해 집중지원해 가겠다”고 전했다.아울러 “문화·체육·관광은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될 필수 분야”라며 “지용제와 전국연극제를 연계해 문학의 고장 옥천을 널리 알리고 문화도시로의 면모를 갖춰 나가겠다”고 약속했다.황 군수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해 2만여 명이 방문했던 동이면 유채꽃 단지에 제1회 향수옥천 유채꽃 축제를 올해 봄에 개최해 우리 군의 또다른 대표 축제로 육성해 가겠다”고도 했다.그는 그동안 대청호 규제를 풀어 달라는 옥천군의 끈질긴 요구를 환경부가 받아들여 특별법 관련 고시가 개정돼 옥천군의 염원이었던 대청호 친환경도선 운행이 39년만에 가능해진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행안부 지방소멸 대응기금으로 확보한 110억 원의 예산으로 올해 3곳의 선착장 조성을 시작으로 2대의 친환경 도선을 건조해 내년부터 운행할 계획”이라며 “도선운항을 계기로 대청호 살아있는 생태학습공간의 중심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
이와 함께 “삼양리 향수공원 부지에 볼링장, 배드민턴을 즐길 수 있는 옥천다목적체육센터를 하반기 착공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건립해 주민 생활체육 활성화 및 건강증진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밖에 옥천군 미래경제를 이끌 대단위 사업과 관련, 황 군수는 “2026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옥천~대전 간 광역철도 연장사업은 원자재값 상승으로 당초 사업비 490억 원에서 500억 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돼 예비타당성 심사를 다시 받을 위기에 있었는데 다행히 예타 면제금액이 50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상향되면서 계획대로 추진하게 됐다”며 얼굴에 희색이 만연했다.그는 광역철도 연장사업은 옥천역세권 개발사업과 함께 국토의 중심인 옥천을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했다.인터뷰를 마치며 황 군수는 “취임 후 정말 쉼 없이 달려온 7개월인 것 같다”며 “열악한 재정 상황 극복과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옥천군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디든지 찾아다니며 발품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군민들의 성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