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 철거비 17억 반영…시의회 통과여부 ‘주목’
  • ▲ 이범석 청주시장이 21일 시정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청주를 만들기 위해 86만 청주시민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응원, 시의회의 각별한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청주시
    ▲ 이범석 청주시장이 21일 시정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청주를 만들기 위해 86만 청주시민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응원, 시의회의 각별한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청주시
    충북 청주시가 3조 2858억 원의 내년도 예산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올해 당초예산 대비 9.2%(2765억원) 증가한 규모다. 내년도 정부예산 증가율(5.2%)에 비해서도 4.0%p 더 높은 수치다.

    일반회계는 2조8534억 원으로 2716억 원(10.5%), 특별회계는 4324억 원으로 1.1%(49억 원) 증가했다.

    민선 8기 첫 공약사업과 5개 시정방침에 방점을 두고 편성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주요 공약사업은 △청주시 자원봉사센터 건립 60억 원 △청주형 소상공인 육성자금 이자지원 24억 원 △장애인디지털배움터 건립 25억 원 △문화예술로 채워지는 원도심 활성화 13억 원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조성 97억 원 등이다.

    △공원물놀이장 및 황톳길 조성 31억 원 △성안동 도시재생활성화 부지매입비 182억 원 △청주시지능형 교통체계 구축 50억 원, △대현지하상가 청년특화지역 조성방안 연구용역 4000만 원 등이다.

    이범석 시장의 핵심 공약인 시청 본관동 철거 예산 17억4200만 원이 포함돼 시의회의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

    다음달 12일 도시건설위원회 예비심사에 이어 15~1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차례로 거친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이 시청 본관동 철거에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야 동수로 구성된 청주시의회에서 가·부 동표가 나오면 해당 안건은 부결된다.

    나머지 예산은 5개 시정 분야로 분배됐다.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공감도시’ 분야에는 데이터 허브센터 구축 13억 원, 365민원콜센터 노후 상담시스템 고도화 10억 원, 시정연구원 리모델링 20억 원, 자원봉사센터·반려동물보호센터·서원보건소 이전 139억 원 등이 편성됐다.

    ‘즐겁고 살맛나는 꿀잼행복도시’ 분야는 옥화휴양림 치유의 숲 23억 원, 공원 물놀이터 조성 26억 원, 무심천 교량 및 상당산성 야간경관사업 68억 원, 무심천 꽃의 정원 조성 11억 원 등을 반영했다.

    ‘도농이 어우러진 상생발전도시’ 분야에는 수요응답형 공영버스 도입 19억 원, 고품질 쌀 유통활성화 지원 47억 원, 농촌기반시설 확충 73억 원 등을 편성했다.

    ‘따뜻하고 쾌적한 스마트안심도시’ 분야와 ‘세계로 도약하는 미래산업도시’ 분야에는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40억 원, 전기수소 시내버스 도입 178억 원, 청주 공공하수처리시설 개량 220억 원, 이차전지 소재부품 테스트베드 및 소재부품시험평가센터 구축 59억 원 등이 포함됐다.

    민선 7기 사업 재검토와 선심성 사업 및 정책미흡사업 축소·폐지를 통해 908억 원 규모의 세출도 조정했다. 

    이 예산은 민선 8기 공약과 현안사업에 투입된다.세입 예산은 지방세 7514억 원, 보조금 1조 2346억 원, 지방교부세 6186억 원 등으로 구성했다. 

    지방세와 보조금은 전년도 대비 22.1%와 9.9% 각각 증가했다.

    이범석 시장은 “불안정한 경제 여건 등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내년도 예산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편성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건전하고 생산적인 예산 운용이 될 수 있도록 시의회의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내년도 예산안은 청주시의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20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