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만 3천번 읽은 백이전 수록된 사기 등…기획전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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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독서왕 백곡 김득신의 발자취를 조명할 수 있는 유물 138점을 추가로 확보됐다.충북 증평군은 30일 독서왕김득신문학관이 백곡과 관련 있거나 독서 활동을 조명할 수 있는 고서(古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파악할 수 있는 근대 민속자료 등이 대거 발굴됐다고 밝혔다.대표 유물은 사기(史記) 33책(목판본) 완질본이다.이 책에는 김득신이 1억1만3천번 읽었다는 백이전(伯夷傳)이 수록돼 있다.1668년 금속활자로 간행한 전국책(戰國策) 7책 완질본(조선 왕실 주조)도 확보했다.조선후기 책, 여러 가지 물품을 그린 책거리(冊巨里) 2점과 일제강점기 때 제작된 화로도 포함됐다.화로에는 ‘증(贈) 증평연초경작조합(曾坪煙草耕作組合) 엽연초증산보국(葉煙草增産報國)’이란 글이 새겨져 있다.군은 이번에 구입한 유물들을 상설전시장에 기획 전시할 계획이다.증평 출신인 김득신(1604~1684)은 사마천의 사기 가운데 백이전을 11만3000번이나 읽은 것으로 전해진다.어려서 천연두를 앓았던 그는 10살이 돼서야 글공부를 시작했으나 끊임없이 노력해 조선 시대 독서광이자 당대 최고의 시인에 올랐다.증평군은 김득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13년 김득신 스토리텔링 마을을 조성하고, 지난해 12월에는 증평군립도서관 옆에 김득신문학관도 개장했다.문학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906㎡ 규모로, △상설전시실 △수장고 △문예배움실(다목적강의실) △백곡사랑방(회의실) △억만재(학습실) △기획전시실 △취묵당카페(다목적휴게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