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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충북도지사가 후반기 인사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선7기 충북호가 반환점을 돌고 있어 앞으로 남은 2년 간 전국대비 충북경제 4% 달성과 방사광가속기 유치 충북 발전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실행할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6월말 기준 도청내 명예퇴직자는 2급 두 명, 3급 두 명 등 모두 고위 간부가 4명에 이른다.
2급은 신강섭 도의회 사무처장과 안석영 재난안전실장이고, 3급은 한필수 행정국장과 이태훈 환경산림국장이다.
2급 고위직이 한꺼번에 퇴임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이들의 뒤를 메울 후임 간부 공무원들로는 이경태 제천부시장, 임택수 충주부시장, 허경재 신성장산업국장, 맹경재 경제통상국장, 이재영 바이오산업국장 등이다.
이들 모두 승진 최소 연한인 2년을 넘겼고, 이 지사의 민선 7기 전반기를 충실하게 보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행정국장을 역임하며 조직 안정에 탁월한 재능을 보인 이 부시장은 현재 제천시 뿐만 아니라 도청에서도 반드시 불러들여 임무를 맡겨야 한다는 추천을 받는다.
임 부시장은 중앙정부와 청와대를 오가면서 쌓은 폭넓은 경험으로 충북도정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어 여러 직책에 적임자로 꼽힌다.
허 국장은 행정고시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4·3급 승진시 여러 차례 연장자들에 양보하면서 불이익을 받아와 이번에는 반드시 배려해 줘야하는 것 아니냐는 직원들의 지적이 있다. 이들 가운데 가장 젊다는 점도 강점이다.
맹 국장은 민선 5·6기 이 지사의 투자유치 우선주의에 견마지로의 충성을 보여 왔다. 도정의 절반을 책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국장은 비서실장과 증평부군수 등을 거치면서 정확한 판단력과 높은 실행력으로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을 성공시키면서 충북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는 인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의회사무처장과 재난안전실장은 지금까지의 보직 경로나 능력과는 많은 차이가 있어 이 지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관심이다.
민선7기 후반기에 산적한 과제를 풀어갈 두뇌가 더 절실하다는 분석이 있기 때문이다.
의회사무처장은 의회와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충실한 관리자가 필요하고, 재난안전실장은 끊임없이 발생하는 각종 사회·자연적 위기 상황에 대처할 성실한 인물이 요구된다.
누구를 선택하느냐가 후반기 도정 운영 방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
오히려 선택받지 못하는 사람이 이 지사에게 더 절실한 사람 아니냐는 역설적 전망도 있다.
이어지는 3급 부이사관 승진자는 두 명의 자리를 대신할 인재로 채워야 한다.
4급 가운데 승진 소요 연한을 채운 이는 연말 공로연수를 앞둔 이를 제외하고, 김영배 총무과장, 정호필 법무통계담당관, 이강명 공보관, 이기영 보은부군수, 김연준 옥천부군수, 박해운 괴산부군수, 김두환 자치행정과장, 맹은영 바이오정책과장, 최낙현 유기농산과장, 임병윤 문화예술정책과장, 유경수 정보통신과장 등 10여 명에 이른다.
사실상 도정의 핵심 현안들을 맡고 있는 인물들이다.
여기에 현안 해결에 공이 큰 전광식 복지정책과장과 이종구 투자유치과장 등의 부군수 임명 여부 등도 관심거리다.
이 지사의 후반기 인선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