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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10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4월 15일 열리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충북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곽 변호사는 “법을 바꾸고 이를 통해 사회를 개혁하기 위해 정치에 직접 참여하기로 결심했다”며 “정치는 공동체의 이상과 가능성을 찾아내 그것을 현실로 만드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곽 변호사는 “공동체의 이상과 가능성은 실현 시기와 구체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가족은 행복, 국가는 부강, 정치인은 국리민복이다. 앞으로 상대 후보와 싸우며 상대 후보가 정치에서 이루지 못한 점을 달성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곽 변호사는 뒤늦게 선거 출마를 선언하게 된 배경과 관련 “지난 15년 동안 정치를 피하고 싶었지만 한 번은 거쳐야 하는 숙명이라는 것을 알게 된 만큼 정면으로 맞설 것”이라며 “여의도에는 아직 출마지역을 선택하지 못한 분들도 수두룩하다는 점에서 보면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동남4군을 발전시키기 위한 비전과 관련해서는 “단기간에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 지역의 현안인 인구감소 대책은 지자체와 머리를 맞대고, 국가가 해야 할 과제인 철도 분야에서 지역 발전의 계기를 만들어 보겠다”고 전했다.
옥천지역 민심과 관련한 질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 위자료 청구 소송 과정을 진행하면서 모든 대통령은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야 국민이 행복하다고 본다. 2016년 하반기에 국민들이 광화문에 운집했던 상황을 생각해 보면 옥천군민들도 그 점을 충분히 이해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변호사는 자신의 정체성과 관련한 질문에 “‘출마선언문’에서 밝힌 모두에게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꿈꾼다는 말로 대신한다. 변호사로서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넓은 의미의 정치 행위, 즉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바로잡고 경제적 약자인 서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대신했다.
이와 관련 곽 변호사는 “지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약 6년 동안 4조1500억 원 가량의 가정용 전기 요금 인하에 앞장섰다”며 “한국전력공사가 누진제를 완화하거나 개편해 전기 요금을 지속적으로 인하했다”고 말했다.
본선에 나가게 되면 맞붙게 될 것으로 유력한 자유한국당 박덕흠 국회의원과의 승리 전력과 관련한 질문에는 “장수가 전장에서 싸움패를 다 보일 수는 없다. 열심히 준비해 선거운동에서 확연히 대비되는 점을 보여드리겠다”고 답했다.
곽 변호사는 “정치에 입문하겠다는 생각에 가족들이 많은 걱정을 했지만 반대하지 않았고, 장모님(권양숙 여사)께서도 격려해 줬다”며 “딸아이가 반대했지만 이유를 묻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