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충북관련 정부예산 6조854억 원…미래해양과학관·소방복합치유센터 등
  • ▲ 충북도청.ⓒ박근주 기자
    ▲ 충북도청.ⓒ박근주 기자

    충북도가 역대 최대 규모의 정부 예산을 확보했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국회를 통과한 2020년 정부 예산 가운데 충북이 요구한 사업비는 모두 6조854억 원으로 지난해 5조4539억 원 대비 11.6%(6315억 원) 증가했다.

    이는 정부 예산이 지난해 469조6000억 원에서 올해 512조3000억 원으로 9.1%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2.5%p 더 많이 증가한 것이다.

    2014년 처음으로 4조원 시대를 연 뒤 2018년 5조원 시대를 지나 2년만인 2020년 6조원 시대의 막을 열게 됐다.

    이번 정부예산 확정으로 도민들의 오랜 대형 숙원사업이 대부분 해결됐다.

    ‘미래해양과학관’, ‘소방복합치유센터’, ‘국립충주박물관’, ‘전통무예진흥시설’, ‘오송 국제K-뷰티스쿨’, ‘천연물 지식산업센터’, ‘TBN 충북교통방송국’, ‘백두대간 휴양관광벨트’ 등 충북의 주요 요구 사항이 대부분 반영됐다.

    미래해양과학관은 지난 2005년부터 총 4회에 걸친 도전 끝에 이뤄낸 충북 최대 숙원 사업으로 25억 원이 반영됐다.

    소방복합치유센터는 22억6000만 원이 반영돼 소방공무원 임용부터 퇴직까지 유해인자 노출 및 건강이력을 관리하는 등 개인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근지역(음성·진천·괴산·증평)의 주민을 위한 일반진료도 수행해 중부권 의료 사각지대가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충북발전을 견인할 SOC예산도 대폭 증가했다.

    충북 관련 SOC예산은 1조3252억 원에서 1조5821억 원으로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104억 원 △세종~청주(동서4축) 고속도로 건설 1억 원 △평택~오송 복복선 80억 원 △천안~진천 확장 47억 원 등 대형 신규 사업이 반영됐다.

    특히 현재까지 1조1155억 원이 투자된 충북 최대의 SOC 사업인 중부내륙선 철도사업에 3797억 원이 반영돼 목표 기간 내(1단계 2021년, 2단계 2023년) 완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 구간 동시개통(2025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1~4공구) 건설도 2978억 원이 투자된데 이어 1465억 원이 올해 반영됐다.

    제2충청내륙고속화도로(영동~보은 국도) 116억 원을 비롯한 괴산~음성 국도 건설 192억 원 등 충북의 동서남북을 하나로 연결하는 핵심 기반 사업비가 지난해 보다 대폭 증가했다.

    전통무예 등 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체육 기반 확충 예산도 확보했다.

    국내무예(60여종, 500여개 단체)의 구심점인 전통무예진흥시설 건립 2억 원과 전 세계 무예인들의 우호 증진, 한류문화 확산 등 대표적 공공·문화 외교의 모범사례인 무예올림픽 추진의 주요 기구인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사업 2억 원이 반영됐다.

    문화·관광 분야에서 고구려 문화의 중요한 유산인 중원 고구려비를 중심으로 중원 문화유적을 보존·연구할 국립충주박물관 건설 사업비 3억 원이 반영돼 2016년부터 열망해온 오랜 도민 숙원사업이 해결됐다.

    한반도의 척추이자 강호축 발전 중심축인 백두대간만의 특색 있는 생태축을 조성하고 기존 개발축에서 소외된 지역 간 새로운 신발전 축을 형성해 지역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백두대간 휴양관광벨트 사업 3억 원,  제천 ‘입신양명 과거길 조성’ 사업비 3억 원, ‘법주사 전통불교문화 전시관’ 사업비 42억 원 등도 반영돼 충북의 문화·관광산업 발전이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의 핵심 전략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사업비도 확충됐다.

    한방바이오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 사업인 ‘첨단동물모델 평가동’ 건립비 80억 원, 천연물 지식산업센터 구축 10억 원, 천연물 제제개발 시생산 시설 구축 15억 원, 괴산 곤충산업 거점단지 조성 2억 2000만 원 등이 반영돼 바이오헬스 거점지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화장품·뷰티 등 오송 국제 K-뷰티스쿨 설립비 2억 원 반영으로 ‘K-드라마’, ‘K-팝’에 이어 또 다른 한류인 ‘K-뷰티’의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충북 주력사업인 IT산업의 고도화와 기존 산업과의 IT융합 활성화를 위한 강소특구 사업화 지원 61억 5000만 원, 스마트안전제어 규제자유특구 지정 70억 원 등이 반영돼 충북의 4차 산업혁명 사업에 탄력이 예상된다.

    아울러, 남부3군(보은·옥천·영동) 육아지원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거점형) 영동군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10억 원), 보훈단체 예우를 위한 증평군 보훈회관 건립(2억 5000만 원) 등 의미 있는 사업도 반영됐다.

    이들을 분야별로 보면 복지·여성 분야 29.1%, SOC분야 26.0%, 산업·경제 분야 17.1% 등의 순이다.

    신성영 예산담당관은 “이번에 반영된 사업들, 특히 신규 사업들이 착실히 추진될 수 있도록 타당성조사, 기본 및 실시설계 등 각종 행정절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