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지역구 3회 이상 등 ‘–30점 감점’ 어제 알아”“총선 승리 위한 밀알되고 당 위해 희생·헌신”
  • ▲ 국민의힘 홍문표 국회의원.ⓒ홍문표 의원실
    ▲ 국민의힘 홍문표 국회의원.ⓒ홍문표 의원실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이 22일 오후 경선 포기 입장문을 내고 “저는 오늘 국민의힘 경선을 포기하기로 고뇌에 찬 용단을 내렸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 의원은 “먼저 부족한 저를 4선 국회의원까지 만들어주신 당원동지 여러분과 예산‧홍성군민들께 일일이 찾아뵙고 양해를 구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저는 그동안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떠한 길이 옳은 길인지 많은 고민을 해왔고, 다시 한번 당당히 당선되어 윤석열 정부와 지역발전에 힘이 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의 중진의원으로서 미력하게나마 보탬이 되고자 공관위 기준에 순응하며 경선을 준비했으나, 어제 경선설명회 자리에서 ‘동일지역구 3회 이상 낙선자 감점 관련 적용’으로 –30% 감점 대상자임을 알게 됐다. 경선이 시작된 시점에 예상하지도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도 않은 감점 적용을 받게 돼 매우 당황스럽고 황당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13대부터 16대까지 연속 4번 낙선했는데, 그 당시에는 선거구가 지금의 홍성⸱예산 선거구가 아닌 청양⸱홍성 선거구였음에도 동일지역구 기준을 적용해 감점을 줬다”며 “36년 전 낙선한 지역구를 지금의 전혀 다른 동일지역구 기준으로 잡아 감전을 준 것은 너무나 가혹한 처사”라고 전했다.  

    “특히 지난 20일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과 공관위 위원들에게 1만여 개 대통령 시계 살포 의혹과 관광, 식사비 경비대납 등 수많은 선거법 위반 의혹을 받는 강승규 후보에 대해 공관위 차원의 철저한 검증과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는 홍 의원은 “이외에도 경선 관련 역선택 문제에 대해 명확한 방지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마저도 묵살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예산⸱홍성군 지역구에서 4선 국회의원이 되기까지 눈, 비, 바람맞으며 자갈밭을 옥토로 바꾸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경상보다 더 탄탄한 국민의힘 조직력을 구축해 지난 대선, 지방선거는 물론 단 한 번도 민주당에 패한 적이 없는 정치적 성과를 거뒀다. 공천과정에서 이러한 성과는 전혀 고려하거나 인정하지 않고 오직 감점만 적용한다면 투명한 공천 명분과 원칙에 맞지 않기에 너무 가혹한 잣대를 들이댄 것에 대해 섭섭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홍 의원은 “이 같은 요청은 저만을 위한 편의를 봐달라는 것도, 경선에서 특혜를 받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오로지 공정한 경선을 담보해 국민에게 말이 아닌 공정, 원칙, 투명한 공천으로 국민과 당원으로부터 신뢰를 받아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충심 어린 요청이었다”며 “경선을 포기하기까지 수많은 이유와 사연이 있겠으나 지금은 오로지 총선압승이라는 절체절명의 막중한 시대적 책무를 위해 총선 승리의 밀알이 되고 당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고자 한다”고 경선 포기 배경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매우 아쉽고 안타까운 심정이지만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시장경제로 국민 행복 시대를 열어가는데 맡은 바 자리에서 혼신을 다하겠다”며 “예산‧홍성 군민들을 위해 부끄럽지 않은 더 큰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