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방치한 천안체육공원 위법부당하지 않게 할 것”“KTX 천안아산역 인근에 하반기 컨벤션센터 착공”
  • ▲ 박상돈 천안시장이 지난 8일 시장실에서 뉴데일리와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천안시
    ▲ 박상돈 천안시장이 지난 8일 시장실에서 뉴데일리와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천안시
    박상돈 충남 천안시장은 “버스 혁신 작업이 3년간 준비해 온 것으로, 오는 27일부터 노선을 개편하는 등 공식적으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콜버스’도 직산읍에서 3주째 운행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년째 임시역사로 버텨온 천안역 증‧개축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2026년 완공되면 원도심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8일 뉴데일리와 신년 인터뷰를 가진 박 시장은 “그동안 천안시는 3년 가깝게 부동산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손해를 많이 봤다”며 “천안은 수도권 근처에 있다는 ‘죄’로 우리만 묶여 있어서 굉장히 손해가 막심했다. 더구나 코로나 범유행으로 힘들었으나 이제 사회적 제약에서 벗어나니까 본격적이고 정상적으로 천안시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천안시민 FC와 인접 도시인 충남아산 FC와의 통합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우선 아산시가 천안시민 FC와 합치자면 펄쩍 뛸 것”이라는 박 시장은 “우리와 재정 규모와 인구수에서 크게 다르고, 아산시가 양 FC를 합치자면 몰라도 현실적으로 통합은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천안시가 디지털 도시계획착수보고회에서 2040년 기준 시점으로 천안시 인구는 100만 자족도시를 만들되 그때의 도시는 삶의 질이 높은 고품격 문화도시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또한, “천안역세권에 조성 중인 대한민국 제1호 복합형 스타트업파크인 ‘천안그린스타트업타운’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안아산 KTX 역세권 R&D 집적지구 조성과 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 등 미래 먹거리 창출로 천안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KTX 천안아산역과 관련해 “그 인근에 가면 천안인지, 아산인지 구분이 안 된다. 양 시민을 달래기 위해 경계지점에 갖다 놓은 것이다. 꼬부랑꼬부랑해서 시민들은 이게 천안 땅인지, 아산 땅인지 알지도 못하는 등 아주 짜증 나게 만들어 놨다”고 토로했다.

    박 시장은 인구소멸에 대해 “우리나라 출산율은 역대 최저인 0.78명, 젊은 도시 천안의 출산율은 0.84명으로 약간 상회한다”며 “출산부터 돌봄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지원정책을 펼치겠다. 천안형 산후조리 비용지원과 임산부 교통비 바우처 지급 등 맘(Mom) 편한 출산정책을 확대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천안’을 실현시키겠다”고 설명했다.
  • ▲ 박상돈 천안시장.ⓒ천안시
    ▲ 박상돈 천안시장.ⓒ천안시
    대한민국의 민족의 성지인 독립기념관의 활성화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박 시장은 “1987년에 독립기념관을 개관했는데 36년간 독립기념관은 거의 관람 목적 외에는 출입을 가급적 시키지 않는 것이 방침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K-컬처 박람회를 계기로 야간개장을 했는데 큰 의미가 있다. 독립기념관법 제1조에는 국난극복사, 즉 독립운동에 관한 자료 수집전시와 국가발전사에 대한 자료 수집전시를 위해 독립기념관을 설치한 것이다. 그런데 독립기념관에는 독립운동사에 대한 자료 수집전시는 돼 있지만, 국가발전사에 대한 자료수집전시는 안 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이렇게 발전했는데 국가발전사에 대한 자료수집전시가 안 됐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어떻게 보면 독립기념관이 법을 위반한 것으로, 말이 안 된다. 국가 발전에 대한 개념이 서로 상이하다 보니 감히 국가발전사에 대한 자료수집전시가 현실적으로 어려우니까 못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박 시장은 “앞으로 국가발전사는 누가 집권을 하든 역사학자들이 중심이 돼서 국가가 발전 흔적을 전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때까지 언제 기다리느냐. 국가가 발전했으니 문화예술수도 발전한다. 또 비정치적인 특성이 있다는 점에서 천안시가 우리 시민들은 적어도 이런 각도에서 대한민국의 비정치적인 문화예술 측면에서의 성취를 온 국민이 한 번 지켜보고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기회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천안시가 K-컬처 박람회를 독립기념관에서 열었고 마침내 대박 터트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8월에 K-컬처 박람회는 야간 개정을 해서 17만 명 정도를 모을 수 있었는데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마운 일었다”고 회고하고 “그 무더위에 K-컬처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던 것은 천안시민들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뒷받침해 준 데다 천안시 공무원들이 헌신적으로 공헌했다. 물론 정부가 국비 3억 원의 지원은 마중물이 됐고 정부가 관심을 두고 있다는 표시를 해 준 점에 고마움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K-컬처박람회는 8월 15일 대통령을 모시고 싶어 날짜를 8월 11일부터 15일까지 했는데 날씨가 무덥고 여름에 모시는 것이 적절치 않아 올해는 개최 시기를 5월 22일부터 닷새간 개최하고 가을에는 흥타령 천안춤축제를 가을에 개최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지난해 12월 논란이 됐던 천안체육공원문제는 야당 시의원과 일부 시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시는데, 25년간 버려두다시피 한 공공재산을 잘 활용해서 시민의 뜻에 따라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저희 생각”이라며 “시민 의견을 수집해보면 천안체육공원을 적절하게 공유재산을 활용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다. 혹시 천안체육공원을 위법부당한 일에 연루될까 봐 걱정하는데 박상돈이가 그런 사람은 아니다. 위법부당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 ▲ 충남 천안시가 지난해 12월18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콜버스'. 천안 직산읍에서 운행하는 4대의 콜버스는 앱 등으로 신청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충남도
    ▲ 충남 천안시가 지난해 12월18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콜버스'. 천안 직산읍에서 운행하는 4대의 콜버스는 앱 등으로 신청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충남도
    천안아산컨벤센센터 건립과 관련해 “이미 600억 원을 들여 KTX 천안아산역 인근에 마련했다. 충남도가 2000억 원을 들여 올해 하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정말 언론의 도움 없이는 지자체가 성장 발전할 수 없듯이 진정심을 갖고 2024년 천안시정이 잘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