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보령 삽시도 시작 6개 시군 32개 섬 3440명 진료 돌입
  • ▲ 3일 삽시도 주민을 대상으로 새해 첫 진료를 한 충남병원선 .ⓒ충남도
    ▲ 3일 삽시도 주민을 대상으로 새해 첫 진료를 한 충남병원선 .ⓒ충남도
    ‘충남병원선’이 취항 이후 첫 새해인 2024년 섬마을 주민 건강 지킴이로서의 임무 시작했다. 

    새해 첫 출항은 삽시도 앞바다에 정박해 섬 마을 주민들을 충남병원선으로 승선시켜 진료를 했다.

    도에 따르면 ‘섬마을 종합병원’인 충남 병원선은 3일 보령 삽시도를 시작으로 올해 진료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해 8월 새롭게 닻을 올린 충남 병원선은 선령 22년으로 낡은 ‘충남 501호’를 대체해 건조했다. 선박 규모는 충남 501호(160t)보다 두 배 큰 320t이고, 전장 49.9m, 폭 9m, 깊이 3.8m, 최대 승선 인원 50명, 최대 항속 거리 1037㎞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자동차처럼 디젤기관과 에너지저장장치(배터리)를 교차 사용하는 복합 추진 방식을 채택한 충남병원선은 고속 운항 시 디젤기관을 사용하고, 저속이나 근거리 운항 때에는 전기 모터를 사용,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과 에너지 절감 효과를 올리며 탄소중립 실현을 뒷받침한다.

    추진기는 서해안의 낮은 수심을 고려해 워터제트 방식을 택하고, 최대 속력은 20노트(시속 40㎞)로 섬 지역 응급환자 발생 시 긴급 이송도 가능하며, 의료장비는 골밀도 측정 장비와 생화학분석기 등과 최신으로 교체하고, 물리치료실을 새롭게 설치해 섬 주민에 대한 의료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근무 인력은 내과, 치과, 한의과 의사 3명, 간호사 3명, 의료기술 4명, 해양수산 9명, 통신 운영 1명, 조리사 1명 등 21명으로, 충남501호 때보다 4명 늘렸다.

    충남병원선은 올해 6개 시군 32개 유인도서(원산도, 삽시도, 장고도, 효자도 등) 주민 3440명을 대상으로 매월 정기적으로 찾아가는 순회 진료 활동을 하며, 진료 목표 일수는 180일 이상으로, 진료 과목은 내과와 치과, 한의과 등이며, 연간 목표 진료 연인원은 1만2000명이다.

    충남병원선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위해 방문 진료를 하고, 기상 악화로 출항이 어려운 경우에는 보건진료소를 원격으로 연결해 진료한다.

    도 관계자는 “도내 섬 지역 주민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으로 만성질환자가 많지만, 의료서비스 접근성은 낮아 충남병원선이 오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며 “최첨단 의료장비를 보유하고, 더 크고 더 빨라진 충남병원선은 지난 45년간 해왔던 것처럼, 섬 마을 주민 건강 지킴이로서의 임무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남병원선은 지난해 183일 동안 4885마일(9047㎞)을 이동해 내과 8148명, 치과 1007명, 한방 1862명 등 연인원 1만1017명을 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