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중추적 기능 중앙행정기관 이전 여론 조성"
  • ▲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이 28일 의장실에서 뉴데일리와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세종시의회
    ▲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이 28일 의장실에서 뉴데일리와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세종시의회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은 "세종시가 자족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세종행정법원과 지방법원이 설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28일 신년 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세종시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집행부와 함께 대응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중추적 기능을 맡은 외교부와 통일부, 법무부, 여성가족부 등도 중앙행정기관으로 이전될 수 있도록 여론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의장과 일문일답.

    - 취임 후 6개월간 시의회를 이끈 소감은.

    "어느 기관이든 크고 작은 조직이 있다. 기관의 역할과 성격은 다르겠지만, 조직을 이끄는 수장의 마음은 늘 무겁게 느낀다. 의장이라는 자리에서 부담과 책임감이 상존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의원들과 사무처 직원의 불편한 점을 개선과 현안사업, 민원 문제가 개선되고 하나씩 변화될 때 보람이 생긴다. 하루를 시작하고 버틸 수 있는 건 그런 성취감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 그동안 성과를 꼽는다면.

    "의회의 전반적인 분위기 쇄신을 위해 내부 결속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의원 조찬모임을 재개해 의원들과의 교류와 소통의 시간을 늘려 그동안 긴장과 갈등의 시간을 완화했다. 또한, 의원 직원들과 오찬 간담회와 월례 전체 조회도 처음 시도했다. 의장실 문턱을 낮춰 보고 고충이 없도록 배려하는 등 소통하는 의장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이로써 취임 후 6개월간 큰 사건 사고 없이 지나간 것도 성과다. 특히 충청권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와 국회 세종의사당 이전 등 의회가 집행부와 함께 대응해 좋은 결실을 남겼다."

    - 아쉬웠던 점은.

    "중앙-지방협력회의가 지방정부와 의회가 원하는 수준에 매우 미흡하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막는 규제는 풀지 않으면서 존립만 강요한다. 의회는 늘어나는 인구수에 따라 의석 증가와 행정인력 증원이 필요하지만, 기준인건비 총액과 조직권 미부여로 매우 기형적으로 운영 중이다. 국토교통부 산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행복도시 개발비를 사실상 지방으로 떠넘긴 것도 현 정부 정책의 기조와 승인 없이는 불가능하다. 행정수도를 완성해 지방시대를 열겠다면서 이러한 결정을 이행하는 것은 사실 이해하기 어렵다."

    - 내년 중점을 두고 추진할 의정활동은.

    "국회 세종의사당 착공과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를 위해 국회와 정부에 건의는 물론 결의문, 성명서, 논평을 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집행부와 공조하겠다. 세종시립대 건립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하도록 힘쓰겠다."

    -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푸른 바다에서 용이 승천하듯 한 단계 도약하고 성장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세종시가 한 단계 발전하도록 의장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시민과 미래세대를 위해 더 고민하는 의회가 될 것이다. 올 한해 시민들이 보내주신 관심과 응원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