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부부, 아들과 함께 바다 들어간 뒤 아들만 나와70대 부부 사망…아들 자살방조혐의 등 ‘수사’
  • ▲ 태안해양경찰서 소속 한 경찰관이 연안사고 위험구역을 순찰하고 있다.ⓒ태안해양경찰서
    ▲ 태안해양경찰서 소속 한 경찰관이 연안사고 위험구역을 순찰하고 있다.ⓒ태안해양경찰서
    충남 태안에서 70대 노부부와 40대 아들이 함께 바다에 들어갔으나 노부부 2명이 태안과 전북 군산 해상에서 각각 사망한 채 발견돼 해양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태안해양경찰서(서장 송민웅)는 지난 1일 오전 9시 40분쯤 충남 태안군 고남면 인근 갯벌에서 갯벌체험객의 신고로 A 씨(70대, 여)가 변사자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해경은 “A 씨가 남편 B 씨(70대), 아들 C 씨(40대)와 함께 바다로 들어가는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A 씨와 B 씨는 바다에서 나오지 않았고 C 씨만 나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해경은 실종된 B 씨를 찾기 위해 수색을 펼쳐 B 씨는 지난 6일 전북 군산시 연도 인근 해상에서 사망한 채 발견한 뒤 아들 C 씨를 지난 3일 안면도 인근 모텔에서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태안해경은 아들 C 씨를 자살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지난 5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노부부와 아들이 조개를 캐러 갯벌에 들어간 것인지는 현재 조사 중”이며 “현재까지 확인된 사항은 노부부와 아들이 동반 자살을 하기 위해 들어갔다는 아들의 진술을 확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