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백제전 23일 공주서 개막식…웅진판타지아 등 65개 프로그램 선봬 윤 대통령 개막식장 깜짝 방문…“백제문화 세계에 알리는데 뒷받침”김태흠 지사 “해상왕국·문화강국 백제의 모든 것 보여 줄 것”
  • ▲ 2023 대백제전이 23일 충남 공주 금강신강공원에서 개막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뉴욕 방문을 마치고 경기 성남공항에 도착한 뒤 헬기를 이용해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충남도
    ▲ 2023 대백제전이 23일 충남 공주 금강신강공원에서 개막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뉴욕 방문을 마치고 경기 성남공항에 도착한 뒤 헬기를 이용해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충남도
    ‘케이(K)-컬처 원조’ 대백제가 세계로 비상한다. 2023 대백제전이 23일 공주 금강신관공원 주 무대에서 개막식을 열고, 17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개막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뉴욕 방문을 마치고 이날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도착하자마자 전용 헬기를 이용해 공주 개막식장을 찾아 관람객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국내외서 1만4000여 명 참석…‘흥행 대박’ 예고 

    개막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태흠 지사와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 최원철 공주시장, 박정현 부여군수, 정진석·홍문표·이명수·성일종·장동혁 의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도지사 등 1만 4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일본 가와가츠 헤이타 시즈오카현 지사,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 지사, 이와타 구니오 나려현의회 의장, 장구이팡 중국 쓰촨대학금강학원 이사장, 틱낫투 베트남 불교협회 부회장 등 해외 기관·단체장도 대거 참석, 대백제전 개막을 축하했다.

    행사는 김일중·정호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개막 선언, 성공 기원 퍼포먼스, 김태흠 지사 개회사, 멀티 불꽃쇼, 개막 주제공연, 축하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성공 기원 퍼포먼스에서는 주요 참가 인사들이 무대에서 터치 버튼을 눌러 불·물·금·나무·흙 등 5원소를 모아 대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세계로 뻗어나아가는 모습을 만들어냈다.

    ◇밤하늘 수놓은 백제의 ‘꿈·열정’

    멀티 불꽃쇼는 무령의 꿈, 무령의 열정, 백제의 번영 등을 주제로 10분간 밤하늘을 수놓았다.

    ‘K-컬처의 원조, 백제 무령왕’을 주제로 한 주제공연은 대백제의 위대한 기상을 21세기에 되살린 총체극으로 △백제로 간 미래 소녀 △문화강국 문화사절단 △해상강국, 바닷길을 열다 △갱위강국, 위대한 대백제 등 4장으로 구성했다.

    축하 공연에는 에잇턴, 정동원, 드림노트, 백지영, 포레스텔라 등이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며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조금 전 뉴욕 유엔총회 순방 일정을 마치고 막 도착해서 헬기를 타고 이리로 왔다. 4박5일 동안 49개의 외교 행사를 마치고 고단한 몸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지만 제 고향에 오니까 힘이 난다”고 서두를 꺼냈다.

    그러면서 “어릴적에 아버지를 따라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조치원역에서 내려서, 또 시외버스를 타고 공주터미널에 내려서 금강을 건너 봉황동 큰집에 간 기억이 생생하다”고 회고한 뒤 “작년 3월 3일 대선 직전에 공산성 광장에서 보여주신 공주, 부여, 청양 등 충남도민 여러분의 뜨거운 함성이 지금도 제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 ▲ 2023 대백제전이 23일 공주 금강신관공원 주 무대에서 개막식을 갖고 17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정현 부여군수, 김태흠 충남도지사, 최원철 공주시장, 정진석 국회의원, 조길연 충남도의장.ⓒ공주시
    ▲ 2023 대백제전이 23일 공주 금강신관공원 주 무대에서 개막식을 갖고 17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정현 부여군수, 김태흠 충남도지사, 최원철 공주시장, 정진석 국회의원, 조길연 충남도의장.ⓒ공주시
    ◇김태흠 지사 “백제, 해상왕국의 위대한 역사 써”

    이어 “이를 바탕으로 백제금동대향로와 칠지도, 마애삼존불과 같은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으며, 백제의 문화는 광활한 바다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아갔다. 1500년 전 일본과 중국, 멀리 동남아까지 아우르던 백제문화가 바로 ‘한류의 원조’였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번 대백제전을 통해 이러한 해상왕국 백제, 문화강국 백제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며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백제의 유산은 아시아 문화 발전을 이끌어간 것은 물론이거니와 전 세계가 주목하는 K컬처의 DNA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대백제전이 백제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축제로 발전해 가기를 바라며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2022년도) 선거 때도 이곳 공주 부여를 세계가 주목하는 역사 문화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다.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흠 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우리 선조 백제인들은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역사의 큰 흐름을 만들었다. 한반도를 넘어 동아시아 바다에 해상교역의 토대를 만들고 해상왕국의 위대한 역사를 써내려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백제의 고도, 공주와 부여의 정체성도 확립할 것”이라며 “백제문화촌과 동아시아 역사도시진흥원을 세우는 한편, 2000채가 넘는 한옥을 지어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를 만들어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서기 521년, 백제 무령왕께서는 갱위 강국, 즉 ‘백제가 다시 강한 나라가 됐다’고 만방에 선포했다”며 “백제의 혼을 이어받는 충남은 다시 한번 갱위강국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2010년 이후 13년 만에 ‘활짝’

    2023 대백제전은 △한류 원조 백제의 역사적 의미 재조명 △백제문화제 세계화 △백제역사유적지구 활용 관광 활성화 △첨단기술 융복합 콘텐츠화 △엠지(MZ) 세대 축제 참여 및 체험 확장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균형발전 등을 위해 도와 공주시·부여군, 백제문화제재단이 2010년 이후 13년 만에 마련했다.

    ‘대백제, 세계와 통(通)하다’를 주제로 10월 9일까지 공주와 부여 일원에서 열리며 주요 프로그램은 총 65개다.

    폐막식은 다음 달 9일 부여 백제문화단지 주 무대에서 퓨전 국악 식전 공연, 주제공연, 축하 공연, 멀티 불꽃쇼 등의 순으로 진행한다.
  •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3일 막이 오른 2023 대백제전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충남도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3일 막이 오른 2023 대백제전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충남도
    ◇수상 멀티미디어쇼 등 프로그램 65개 선봬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공주·부여 수상 멀티미디어쇼 △공주·부여 미디어아트관 △웅진 판타지아, 무령대왕 △웅진성 퍼레이드, 백제흥(興)나라 △무령왕의 길 △다시보는 사비백제의 예(禮) △백제문화 판타지 퍼레이드 △백제군 출정식 등을 마련했다.

    대백제전에서 가장 기대되는 프로그램인 수상 멀티미디어쇼는 금강신관공원과 백제문화단지에서 각각 연다.

    공주는 ‘무령, 천상의 물길로 한류를 이루다’를, 부여는 ‘평화의 여전사, 세계와 통하다’를 주제로 다음 달 8일까지, 매일 공주는 세 차례 부여는 두 차례에 걸쳐 그동안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화려한 무대를 선사한다.

    미디어아트관은 행사 기간 중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금강신관공원과 백제문화단지에서 각각 가동한다.

    공주는 무령왕의 생애와 업적을 실감형 디지털 기술로 표현하고, 부여는 백제의 자연과 교류, 생명, 기상을 실감 콘텐츠로 표현해 ‘700년 백제’의 감동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웅진 판타지아, 무령대왕’은 무령왕 일대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로, 오는 27∼29일과 다음 달 4∼5일 동안, 매회 오후 8시 금강신관공원에서 선보인다.

    ‘웅진성 퍼레이드, 백제흥(興)나라’는 공주의 역사성과 독창성을 스토리텔링해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만드는 행진으로, 다음 달 1일과 7일 오후 4∼6시 공주 중동교차로∼연문광장에서 펼친다.

    무령왕 장례 행렬인 ‘무령왕의 길’은 다음 달 3일 오후 3시 공주 공산성 공북루∼연문광장에서 진행한다.

    백제문화제의 정체성을 담은 뮤지컬 형식의 퍼포먼스인 ‘다시 보는 사비백제의 禮(예)’는 오는 24, 28, 29, 30일과 다음 달 7, 8일 6회에 걸쳐 백제문화단지에서 편다.

    ◇‘백제의 문화’ 담아낸 퍼레이드 ‘눈길’

    오는 29·30일(오후 7∼8시) 등 행사 기간 중 2회에 걸쳐 부여군 일원에서 펼치는 ‘백제문화 판타지 퍼레이드’는 백제금동대향로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만든 행진 프로그램이다.

    백제의 위상을 전하는 대규모 퍼포먼스인 ‘백제군 출정식’은 대백제전 기간 중 백제문화단지에서 갖는 이 프로그램은 오는 24·29일, 10월 3·7일 등 4차례에 걸쳐, 매회 오후 2시부터 개최한다.

    대백제전에서는 이와 함께 △13개 시군 문화예술 공연 △중국·일본 등 해외 초청공연 △학술대회 △전통문화공연 △ 제민천 아트프로젝트 △왕릉음악회 △백제마을 고마촌 △백제 혼불 채화 △웅진백제 5대왕 추모제 △갱위강국 1500년 영산대재 △백마강 옛다리 △사비의 밤 △2023 대백제전 캠핑데이 △사비궁 수문장 교대식 △신명의 거리 in 사비 △사비백제 체험 △태학박사 선발대회 등 다채로운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이 공주와 부여 일원을 수놓는다.

    ◇행사장 1회용 종이컵 제한…탄소 중립 ‘앞장’

    도와 백제문화제재단, 공주시·부여군은 대백제전 성공개최를 위해 두 행사장 일원에 주차장 1만 5천 19면을 확보하고, 순환 버스 4개 노선 11대(평일 부여군 6대)를 투입하며, 화장실 67개 동을 설치했다.

    또 식당과 푸드트럭, 쉼터, 수유실, 그늘막, 파라솔, 평상 등을 대거 확충했으며, 쓰레기로 인해 불편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담 공무원을 지정하고 근무반을 편성·가동한다.

    도는 특히 일상 속 탄소중립 실현 분위기 확산을 위해 행사장 내 1회용 종이컵 사용을 제한키로 했다.
  • ▲ 2023 대백제전이 23일 충남 공주 금강신강공원에서 개막식을 갖고 17일간 대장정을 시작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조실연 충남도의회 의장, 최원철 공주시장, 박정현 부여군수 등이 개막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충남도
    ▲ 2023 대백제전이 23일 충남 공주 금강신강공원에서 개막식을 갖고 17일간 대장정을 시작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조실연 충남도의회 의장, 최원철 공주시장, 박정현 부여군수 등이 개막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충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