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마을 건강 지킴이’ 충남병원선…본격 현장 투입 내과·치과·한의과 진료실, 방사선실, 약제실 등 기존 시설에 물리치료실 신설
  •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9일 대천항 보령해경부두에서 열린 충남병원선 취항식에서 의료진 등과 파이팅을 위치고 있다.ⓒ충남도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9일 대천항 보령해경부두에서 열린 충남병원선 취항식에서 의료진 등과 파이팅을 위치고 있다.ⓒ충남도
    최첨단 의료장비를 싣고 섬마을 주민 건강지킴이 ‘충남병원선’이 29일 취항과 함께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다.

    충남도는 이날 대천항 보령해경부두에서 김태흠 지사와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건조한 충남병원선 취항식을 가졌다.

    충남병원선은 선령 22년으로 노후한 ‘충남501호’를 대체함으로써 운항 안정성을 확보하고, 진료 여건 개선을 통한 의료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123억 원을 투입해 건조했다.

    선박 규모는 충남501호(160t)보다 두 배 큰 320t으로, 전국 4개 시도 5척의 병원선 가운데 가장 크다. 

    제원은 전장 49.9m, 폭 9m, 깊이 3.6m이며, 최대 승선 인원은 50명, 최대 항속 거리는 1037㎞이다.

    충남병원선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처럼 디젤기관과 에너지저장장치(배터리)를 교차 사용하는 복합 추진 방식으로 항해하며, 고속 운항 시 디젤기관을 사용하고, 저속이나 근거리 운행 때에는 전기 모터로 운항,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과 에너지 절감 효과를 올리며 탄소 중립 실현을 뒷받침한다.

    추진기는 섬 지역 낮은 수심 등 해양 특성을 고려해 워터제트 방식을 택했다.

    최대 속력은 20노트(시속 40㎞)로 섬 지역 응급환자 발생 시 긴급 이송이 가능하고 선내 주요 시설로는 내과·치과·한의과 진료실, 방사선실, 임상병리실, 약제실 등 기존 시설에 물리치료실을 신설했다.
  • ▲ 29일 취항한 충남병원선.ⓒ김정원 기자
    ▲ 29일 취항한 충남병원선.ⓒ김정원 기자
    물리치료실은 섬마을 주민들의 만성적인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또 골밀도 장비와 생화학분석기 등 최신 의료장비를 갖추고, 운영·의료 인력도 18명에서 4명을 보강, 섬 주민에 대한 의료서비스 강화가 기대된다.

    충남병원선은 연간 180일 이상 도내 6개 시군 32개 섬을 돌며 △도서주민 환자 진료 및 보건 향상 △건강증진 교육·홍보 △치주질환자 치료 및 스케일링을 통한 구강 관리 △침술 활용 통증 클리닉 등 한방 건강 관리 △방사선 촬영 및 임상병리검사 △물리치료 △초음파 및 골밀도 검사를 통한 질병 예방 관리 등의 활동을 펼친다.

    충남병원선 취항식에는 22년간 충남 서해를 누비며 섬마을 주민들의 건강 지킴이의 임무를 완수한 충남501호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김태흠 지사가 꽃다발을 증정하는 송별 이벤트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는 “충남501호가 한 해 1만 건에 가까운 진료를 봤는데, 충남병원선은 2배로 커진 만큼 더 많은 환자를 진찰하고 치료하게 될 것”이라며 “충남병원선이 서해안 곳곳 섬 주민들의 건강과 의료 복지를 확실하게 책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