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조정실 감찰 이전까지 도로관리사무소 '소관 업무로 알아'
  • ▲ 충북도 간부가 오송 지하차도 통제가 자신의 업무인지도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사진은 참사 당시 침수 장면.ⓒ청주서부소방서
    ▲ 충북도 간부가 오송 지하차도 통제가 자신의 업무인지도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사진은 참사 당시 침수 장면.ⓒ청주서부소방서
    14명의 희생자를 낸 충북 청주시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국무조정실의 관련기관 감찰에서 충북도 간부가 이 지하차도의 통제가 자신의 업무인지도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YTN은 국조실 감찰 조사를 받을 때까지 충북도 담당 국장이 자신의 업무인지도 모르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관련 규정이 궁평2지하차도의 관리책임을 충북도로 정하고 있지만, 담당 국장은 사고가 날 때까지도 산하기관인 도로관리사업소 소관으로 알았다는 것.

    또 국조실 감찰에서 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 주요 간부 3명이 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사고 전날인 14일 오후 4시 40분에 재난대비 최고 단계인 비상 3단계를 발령했는데도 퇴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규정은 비상 3단계가 발령되면 관련 기관들은 즉각 24시간 비상대기 근무에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도로안전 등을 관리해야 하는 도로관리사업소 3명의 간부는 밤 9시에 퇴근해 다음 날 아침 7시에 출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YTN은 이들 간부가 비상 3단계 발령에도 퇴근한 이유를 묻자 충북도 관계자가 "수사 중인 사안이라 답변하기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