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등 차 19개 고립…10명 구조 나머지 차량 탑승자 확인 안돼괴산댐 범람으로 하류 지역 8개 시군 8607명 일시 ‘대피’
  • ▲ 청주 미호강 범람으로 흥덕구 궁평제2지하차도가 물에 잠겨있다.ⓒ청주서부소방서
    ▲ 청주 미호강 범람으로 흥덕구 궁평제2지하차도가 물에 잠겨있다.ⓒ청주서부소방서
    충북도내 전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청주 미원에서는 누적강수량이 460㎜를 넘어서는 등 물폭탄이 내려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주요 하천이 범람하는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15일 충북도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재난본부)가 오후 4시 현재 호우 대처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청주 2명, 충주 1명 등 3명이 사망하고 청주 11명, 옥천 1명 등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미호강이 범람하면서 침수된 충북 청주 오송 궁평 제2지하차도에 버스 등 차량 19대가 고립돼 10명이 구조되고 나머지 차량의 탑승자는 확인이 안돼 최소 17명 이상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차하도에는 물이 가득차 있어 구조는커녕 접근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충북도도로관리사업소 등에 따르면 오송 궁평 지하차로 주변 폐회로 텔레비전(CCTV) 화면의 진·출입 차량 분석한 결과, 지하차도에 버스 등 19대가 고립된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충북소방본부 등은 오송 궁평 2지하차도를 관리하는 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 청주시 교통 폐회로 텔레비전(CCTV) 관제센터 등의 화면을 계속 분석해 고립 차량·인원 등을 추정 중이다. 

    1980년 7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물이 넘쳤던 괴산댐은 오전 9시 22분에 월류를 멈춘 뒤 조금씩 수위가 낮아져 오후 4시 40분 현재 수위가 만수위 135m65㎝ 보다 낮은 135m로 떨어졌다.

    범람했던 괴산군 칠성면 수전교는 오전 7시 50분 수위가 7.19m를 기록한 이후 점차 내려가 오후 4시 30분 현재 5.13m이다.
     
    오늘 오전 10시 수위가 8.3m까지 올라가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던 불정면 목도교도 오후 4시 30분 현재 5.96m로 떨어졌다.

    현재 도내에서는 괴산댐 방류와 월류에 대비해 대피한 3453세대 8377명을 포함해 8개 시·군 3589세대 8607명이 일시대피 중이다.

    공공시설은 청주9, 충주 7, 제천 3, 증평 1, 괴산 5, 단양 4건 등 총 29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사유시설은 청주 3, 충주 4, 제천 1, 옥천 5, 증평 2, 괴산 2, 음성 1건 등 18건이 침수 등의 피해를 입었다.

    농작물은 벼 278.1, 사과 22.9, 콩 2.6 옥수수 1, 기타 71건 등 총 375.6ha가 물에 잠겼다.

    오후 4시 현재 도내에서는 하상도로 3, 둔치주차장 27, 세월교 11, 일반도로 41, 산책로 30개소 등 총 112개소가 통제 중이다.

    속리산·소백산·월악산국립공원도 전면통제됐다.

    누적 강수량은 청주 445.7㎜, 괴산 398.5㎜, 제천 371.9㎜, 증평 368㎜, 음성 363.5㎜, 충주 347.8㎜, 보은 329.2㎜, 단양 312.5㎜, 옥천 224㎜, 영동 166㎜ 등이다.

    충북지역은 내일까지 100~200㎜, 중남부 많은 곳은 250mm 이상 더 내릴 것으로 보여 밤사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