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독립법인 관여할 사항 아니다” 궁색한 답변 일관시민단체 “료헤이 선수·42억 세금 체납 아산FC대표 퇴출”논란 확산
  • ▲ 료헤이퇴출공동행동이 지난달 24일 일본 여성 폭력 선수인 료헤이와 음주운전을 한 이상민 선수, 그리고 아산FC대표이사 퇴출을 주장하고 있다.ⓒ료헤이퇴출공동행동
    ▲ 료헤이퇴출공동행동이 지난달 24일 일본 여성 폭력 선수인 료헤이와 음주운전을 한 이상민 선수, 그리고 아산FC대표이사 퇴출을 주장하고 있다.ⓒ료헤이퇴출공동행동
    충남 아산FC대표이사가 거액의 세금을 체납과 관련해 아산시가 독립법인이어서 관여할 사항이 아니라고 발뺌을 계속하고 있어 여론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 

    따라서 아산FC대표 임명에 직·간접으로 관련이 있는 구단주인 오세현 아산시장의 책임론이 뒤따를 수밖에 없고 시정에도 상당한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산시와 아산시민들에 따르면 최근 료헤이퇴출공동행동(아산시민단체)이 일본 여성에게 폭력을 휘두른 료헤이 선수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상민 선수 등의 퇴출을 주장하며 단체행동은 물론 시청 앞에서 피켓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이어 시민단체들은 료헤이 선수 퇴출과 함께 42억 원의 세금을 체납한 아산FC대표이사 퇴출을 주장하고 있지만, 아산FC대표는 전혀 언급이 없어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이운종 아산FC대표는 지난 8일 일본 여성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음주운전한 선수를 계약상 문제 등을 거론하며 “올해 안에 정리하겠다”는 내용의 윤리 및 경영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이 대표가 이날 윤리 및 경영강화방안에 대한 발표에도 불구하고 여론이 더욱 악화되자 “이슈의 선수를 조속히 정리하겠다”고 번복해 발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윤리 및 경영강화방안을 발표하면서 정작 시민단체들이 주장한 자신의 거액의 세금 체납과 관련한 책임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어 사실상 ‘사퇴를 하지 않겠다’는 의도를 풀이된다.

    문제는 구단주인 아산시장이 처음부터 아산FC대표이사의 42억 원 규모의 세금 체납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는 알 수는 없지만, 최근 시민단체의 문제 제기로 이 대표의 세금 체납 사실이 공론화되면서 결국 시정에 큰 부담 요인이 된 데다 충남도와 아산시, 아산FC까지 싸잡아 비난을 받는 딱한 처지가 됐다.

    사정이 이런데도 구단주인 아산시장과 아산시가 가타부타 아무런 해명이나 공식입장, 해결방안을 발표하지 않은 채 그 책임을 법인인 아산FC가 알아서 할 문제라고 떠넘기고 있다.

    아산시 관계자는 “아산FC대표이사 임명 당시 구단주인 오세현 아산시장이 세금 체납 사실을 알았는지는 잘 모른다. 대표이사 문제는 법인인 아산FC이사회에서 처리할 문제로 시에서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 아산FC가 법인인 만큼 법인 시가 경영에 관여하지 못한다”며 궁색한 답변을 내놨다.

    그러면서 “아산FC대표이사는 상근직으로 임금을 받지 않지만, 판공비는 받는 것으로 안다”며 “아산FC대표이사의 거액 세금체납은 개인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아산FC대표이사는 지난해 12월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