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더펍’ 방문 때 허위 방명록 작성 시인…머리 숙여 안 의원 “시의회·민주당에 부적절 처신 조치 요청”시민단체 “법·지침 위반 의원들은 사퇴하라” 피켓시위
  • ▲ 최근 안찬영 세종시의원 등 잇따른 세종시의원들의 일탈행위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세종시의회 정문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김정원 기자
    ▲ 최근 안찬영 세종시의원 등 잇따른 세종시의원들의 일탈행위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세종시의회 정문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김정원 기자
    ‘도박의혹’ 및 출입자 명부 허위작성으로 물의를 일으킨 세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찬영 의원(제7선거구·한솔동)이 7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시민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안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며칠 전 선산의 벌초를 위해 고향을 찾았다가 이날 저녁 ‘홀더펍(충남 서산)’을 방문했다. 이날 해당 업소를 방문한 시기는 국가적으로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방문 그 자체만으로도 송구스러울 따름”이라며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허위로 방명록에 기록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안 의원은 “철저한 동선 관리가 매우 중요한 코로나19 상황에서 허위로 방명록을 작성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 잘못”이라며 “공인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었음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다만, 그곳은 홀덤 콘텐츠를 접목해 식음료를 판매하는 합법적인 업소로 일각에서 제기한 도박에 가까운 게임을 하는 곳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은 제 자신을 돌아보는 자성의 기회가 됐고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시민을 섬기는 정치를 하겠다”며 자세를 낮췄다.  

    안 의원은 “세종시의회 윤리특위와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윤리심판원은 하루빨리 제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논의를 진행해주시고 그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연대회의는 이날 세종시의회 정문 앞에서 “시의회는 일벌백계하여 윤리적·정치적으로 책임을 져라. 법·지침 위반 의원들은 사과하고 사퇴하라”며 피켓시위를 벌이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세종시의회는 최근 시의원들의 불법과 부동산 투기 의혹, 코로나19 방역지침 위반 등으로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물의를 일으킨 시의원에 대한 처리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